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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가요계, 횃불같은 음악으로 촛불 국민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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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해리슨의 엔터~뷰] 12월3일, 6주째 계속된 촛불 집회에서 헌정 사상 최대의 인파가 거리로 나왔다. 한 목소리 한 마음으로 '대통령 즉시 하야'를 외친 것이다.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상처와 분노만을 안겨주고 있는 현 국정농단 시국에 다수의 대중음악인들도 저마다의 뜻을 모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여러 가수들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솔직한 의견 및 주장을 피력하는가 하면 국민을 위로하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는 음원 발표도 계속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매일 자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표적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과 하나가 되어 ‘최순실 게이트’로 야기된 현 사태에 대한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함께 노래하는 행진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먼저 지난 달 11일 발표되고 12일 서울의 심장부에 울려 퍼진 음원 ‘길가에 버려지다’는 이승환•이효리•전인권의 여백이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촛불을 켜고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준 바 있다. 이어서 18일에는 장필순•김광진•한동준•윤도현•이승열•린•하동균•스윗소로우•김종완(넬)•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등 다수의 대중음악인들이 대거 함께 해 ‘길가에 버려지다 Part, 2’가 공개되어 미리 발표된 음원과 함께 무료로 공개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24일에는 인기 힙합 아티스트 산이(San E)가 신곡 ‘나쁜X(Bad Year)’을 전격 발매, 다수 음원 사이트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정상에 올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현재 시국을 날카롭고 시원하게 랩 가사로 풀어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여성을 너무 심하게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첨예한 비판도 끊임없이 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이의 소속 회사 브랜드 뮤직은 이미 만들어진 노래에 현 상황에 맞는 가사로 수정을 해 완성했고 ‘듣는 사람의 해석에 맡기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는데, 지금 보다 더 많은 노래 속에 사회비판과 현실풍자가 녹아 들어 발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음악인들이 자발적으로 촛불문화제 무대에 서서 열정을 다한 공연을 펼치고 있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먼저 100만 명 넘게 광화문에서 촛불을 켠 12일에는 이승환•크라잉넛•정태춘•조PD 등 많은 뮤지션들이 진심을 다한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모였던 19일 촛불집회의 메인 무대를 장식했던 노장 록커 전인권은 ‘상록수’•’걱정 말아요 그대’는 물론 ‘애국가’와 ‘행진’을 메들리 곡으로 편곡해 들려져 광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며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전국에서 200여 만 명 이상이 촛불을 들 것으로 예상되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촛불집회문화제에는 DJ DOC와 펑크 록 밴드 노 브레인 등 가요계 중견 그룹들이 국민과 하나가 되어 서로를 위한 위로와 치유,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란 강렬한 외침을 노래로 표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전날인 25일 금요일 밤에는 “박근혜 퇴진 광장촛불 콘서트: 물러나 Show!”가 열려 이승환 밴드와 강산에 등 록 음악인들이 발산한 강렬한 사운드로 전세계가 놀랍고 부러워할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대한민국의 새 역사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촛불 든 우리 국민들, 같은 장소에서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우리 많은 뮤지션들 덕분에 촛불은 횃불이 되어 새롭게 태어날 대한민국을 훤하게 밝혀 줄 것이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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