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앞둔 오타니, 다르빗슈 넘어 대박 인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05 05: 44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도 오타니의 인상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5일 구단과 연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 5년 차를 맞이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2억엔(한화 약 20억 5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1억엔 상승된 금액에 사인한 바 있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투타 맹활약으로 MVP, 베스트9 등을 수상했다. 따라서 인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1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174탈삼진을 뽑아냈다. 타격에선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 104안타 22홈런 67타점 7도루로 활약했다. 규정 이닝,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다. 퍼시픽리그 베스트9에서 투수, 지명타자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연봉의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투타 겸업으로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는 없었다. 따라서 ‘적정 연봉’이 다소 애매한 상황. 지난해에는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타격(타율 0.202, 5홈런)보단 투수 활약에 집중됐고 1억엔에서 2억엔으로 향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오타니의 연봉은 2013년 1500만엔부터 시작해 2014년 3000만엔, 2015년 1억엔, 2016년 2억엔으로 수직 상승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인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지난 7월 손가락 부상으로 약 2개월 간 선발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타격에선 개인 최다인 22홈런 104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투수 쪽에서 하락한 성적을 타격에서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 지가 연봉 협상의 열쇠다’라고 설명했다.
니혼햄에서 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에는 프로 5년 차에 2억 7000만엔을 받았다. 4년 차인 2008시즌 25경기에서 16승 4패, 완투 10번, 평균자책점 1.88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008년 2억엔에서 7000만엔 인상된 금액에 사인한 바 있다.
위 매체는 ‘오타니는 과거에 비교 대상이 없는 만큼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과연 오타니가 다르빗슈의 5년차 연봉 기록을 깨고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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