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 LG 단장, "우규민 잡는데 최선 다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05 05: 46

 LG는 외국인 선수 3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이제는 FA 계약에 집중한다. 우규민(31), 봉중근(36), 정성훈(36)이 팀내 FA 선수. 가장 관심은 우규민이다. 송구홍 신임 단장은 "우규민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 협상 진행은 괜찮다"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우규민은 여러 조건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LG 외에도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와 타구단의 관심도 받고 있다.
우규민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를 받았지만 미국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갖는다 해도 선수는 현실적인 처우(몸값)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KBO리그의 FA 시장은 과열돼 거물 선수들은 두둑한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송구홍 단장은 운영 총괄을 지내면서 FA 협상에 지속적으로 관여해왔다. 송 단장은 최근 우규민의 에이전시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메이저리그와 관련해서 빨리 정리하는 방향"으로 대화했다. 4일 희망더하기 야구자선대회에 참가한 우규민은 메이저리그에 뜻을 두기보단 국내 잔류 뜻을 내비쳤다.
타 구단의 관심. 한 매체에서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이 우규민에게 관심 있다고 보도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이미 FA 시장이 열린 후 꾸준히 언급된 이야기다. 그런데 A와 B구단이 예상을 뛰어넘는 안을 제시했다면, 벌써 우규민을 데려갔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규민이 그대로인 것은 원론적인 관심 수준(괜찮은 선발 투수는 어느 팀이든 관심은 있기 마련이다), 설령 제안을 했더라도 LG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규민과 LG는 몇 차례 만나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FA 시장에서 '괜찮은 선발 투수'의 가이드라인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우규민은 올해 6승11패(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으나 2013~15년 세 시즌 연속 10승 투수였고 32승22패(평균자책점 3.79)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책임졌다. LG는 팀 공헌도, LG에 필요한 선수 등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의 적정선을 제시했다.
김광현(SK)이 4년 85억원(순수 보장액)으로 잔류했지만, 선발 투수들인 양현종과 차우찬의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이들의 계약은 FA 시장에서 우규민에게 미세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LG와 우규민은 계속해서 계약안을 조정하면서 세부적인 옵션 등에서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우규민은 야구자선대회를 마치고 "FA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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