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7년 일본인 코치 1명으로 대폭 축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06 06: 58

한화의 일본인 코치 숫자가 대폭 줄었다. 내년에는 일본인 코치를 1명만 쓴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일본인 코치들을 매해 4~5명씩 거느렸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2015년은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 다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 등 5명에 달했다. 그 중 니시모토·쇼다·후루쿠보 코치가 1군을 맡았다.
첫 시즌을 마친 뒤 쇼다 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일본인 코치 4명은 재계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는 즉시 또 다른 일본인 코치들을 섭외했다.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 바바 도시후미 작전·주루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가 새롭게 들어와 기존 쇼다 코치와 함께 4명의 일본인 코치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개막 9경기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은 고바야시 코치가 즉시 사의를 표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것이다. 팀 운영 방식에 이해를 하지 못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 뒤 쇼다 코치가 1군에 올라왔지만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고, 바바·오키 코치도 1~2군을 오르내렸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쇼다·바바·오키 3명의 일본인 코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사의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 바바 코치는 지난 9월25일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시즌 종료 전 일본으로 돌아갔다. 쇼다 코치는 시즌 종료 후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아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일본에서 새로운 코치들을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내년 시즌 김 감독과 함께할 일본인 코치는 1명. 일본 독립리그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감독을 지낸 나카지마 데루시(54) 타격코치가 주인공이다. 김성근 감독의 요청으로 지난달 1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치러진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합류, 보름가량 선수들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마무리캠프 당시 김성근 감독은 "이전부터 우리 팀에 오고 싶어 한 코치다. 아마추어 시절 엄청난 선수였지만 프로에서 활약은 크지 않았다. 예전에는 열혈남아였는데 요즘은 차분해졌다"고 소개했다. 사회인 야구서 활약하며 서울올림픽 때 일본 4번타자를 맡아 한국과 준결승서 홈런을 날리는 등 은메달을 딴 뒤 198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했지만, 1998년 은퇴할 때까지 기대만큼의 활약은 없었다.
은퇴 후에는 긴테쓰 2군 타격코치, 니혼햄 1군 타격코치를 거쳐 대만 퉁이 라이온즈 감독도 맡았다. 2015년 도쿠시마에서 감독을 맡아 2년을 이끌었다. 일본의 프로와 독립리그뿐만 아니라 대만까지 다양한 리그와 나라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한편 한화는 나카지마 코치 외에도 최계훈 2군 감독, 최태원 작전주루코치, 이철성 수비코치 등을 새로 영입했다. 곧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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