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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대표 9년 동안 4강 7회...전북, 자존심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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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전 세계 클럽들의 축제다. 그러나 이벤트성 대회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클럽들은 자신들이 속한 대륙을 대표해 출전했다. 각 대륙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할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도 마찬가지다.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다. 아시아 클럽의 축구 수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증명하는 자리다. 이를 지켜보기 위해 4년 마다 열리는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만큼 전 세계 축구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해 나서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한국 클럽이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건 2012년 울산 현대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했지만 정작 클럽 월드컵에는 발을 내딛지 못했다. 게다가 2012년 대회에서는 울산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아시아 클럽들은 클럽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4위에 올랐고, 개최국 일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3위에 기록됐다. 광저우는 2013년 대회에도 4강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아시아 챔피언 알 사드(카타르)가 3위,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4위를 차지했다.

물론 한국 축구가 클럽 월드컵에서 성적을 못 낸 것은 아니다. 2009년과 2010년 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4강에 진출해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 클럽은 2007년 대회부터 9년 동안 총 7차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 2회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없다. 전북으로서는 일본(3회), 중국(2회)에 한국이 밀리지 않도록 포항과 성남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

10년 전에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2006년 대회에 출전했던 전북은 6강 토너먼트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4강 진출 실패를 안겼던 클럽 아메리카와 10년 만에 6강에서 재회한다. 전북이 이번 대회에서 클럽 아메리카를 물리친다면 10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자존심까지 지킬 수 있다.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대결하는 것은 덤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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