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억대연봉’ 신재영, 2017 시즌 책임감 더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07 07: 07

‘신인왕’ 신재영(27, 넥센)이 프로데뷔 5년 만에 억대연봉자가 됐다. 
넥센은 6일 신재영과 1억 1000만 원에 2017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2700만 원이었던 신재영은 1년 만에 무려 8300만 원이 인상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307.4%의 인상률은 지난 시즌 김하성(내야수)이 기록한 300%의 인상률을 넘어선 구단 역대최고 인상률 신기록이다. 
신재영의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구단의 파격대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선발투수로 올라선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넥센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데 신재영의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 

신재영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선수협회가 주는 신인상 등 각종단체가 시상하는 프로야구 신인상 부문을 싹쓸이하고 있다. 구단에서 그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이제 신재영은 넥센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신재영은 억대연봉을 예상하지 못했다. 연봉에 관해 구단에 전적으로 일임하고 운동에만 전념해온 그였다. 신재영은 OSEN과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알아서 주시리라 생각한다. (억대연봉을)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넥센이 신재영에게 ‘억대연봉’을 안겨준 메시지는 확실하다.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국내투수 에이스에 맞는 위신을 세워준 것이다. 아울러 넥센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면 언제든 신재영처럼 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였다. 신재영 한 명에게 과감한 투자를 해서 여러 파생효과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고액연봉에는 책임이 따른다. 신재영 역시 다음 시즌에 대한 책임감이 더해졌다. 신재영은 “야구만 열심히 하면 그만큼의 보상과 대우가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 팀 역대 최고 인상률로 연봉을 책정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억대 연봉에 진입한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팀 성적에 도움을 주는 것이 내년시즌 목표다. 그러기 위해 올 시즌만큼 던져서 승수를 보태줘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신재영의 성장이 계속된다면, 그의 연봉 역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것은 그의 말처럼 열심히 운동해서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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