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 분석] ⑦ 투수는 니퍼트가 확실, 득표율에 관심 집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09 06: 11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2016시즌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에 도전한다. 유력하다. 아니 확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얼마나 높은 득표율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가다.
지난 5일 KBO가 2016시즌 골든 글러브 후보 45명을 발표했다. 골든 글러브는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다. 공격과 수비 등 해당 포지션에 따른 기준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고,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가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니퍼트 만큼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드물다. 니퍼트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해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에 올랐다. 두산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니퍼트는 시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니퍼트의 아성에 팀동료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이상 두산), 김세현, 이보근(이상 넥센 히어로즈), 헥터 노에시(이상 KIA 타이거즈)가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 경기에서의 활약, 기록 등 대부분이 열세다.
니퍼트는 타고투저의 시대에서 홀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평균자책점 2위 장원준도 3.32로 큰 차이를 보일 정도. 게다가 다승 순위에서도 혼자서 20승 고지를 돌파했다. 7위에 그친 탈삼진 순위는 니퍼트의 활약에 흠집을 내기 힘들다.
활약과 기록을 놓고 보더라도 니퍼트와 비교할 선수가 드물다. 굳이 우승 프리미엄이 붙지 않더라도 니퍼트의 골든 글러브 수상이 점쳐진다.
결국 니퍼트가 얼마나 많은 득표와 높은 득표율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효표 358표 중에서 317표를 받은 외야수 김현수(당시 두산)가 2015년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88.5%)을 기록했다. 니퍼트와 두산으로서는 내심 2년 연속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한편 골든 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의 이종욱(당시 두산)이 기록한 350표이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의 마해영(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99.26%를 기록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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