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프트B 바리오스, "KBO리그 진출 원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2.09 06: 13

"소프트뱅크 시절 함께 뛰었던 릭 밴덴헐크와 이대호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한국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투수 에디슨 바리오스가 KBO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정통파 바리오스는 2013년부터 4년간 소프트뱅크에서 뛰면서 2승 1패 1세이브 23홀드(평균 자책점 4.43)를 기록했다. 지난해 20홀드를 거두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도. 베네수엘라에서 개인 훈련 중인 바리오스는 OSEN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바리오스와의 일문일답.
-KBO리그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다.

▲소프트뱅크 시절 함께 뛰었던 릭 밴덴헐크와 이대호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특히 밴덴헐크가 야구 선수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리그라고 말했다.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본 적도 많다. 한국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밴덴헐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했는가.
▲삼성에서 2년간 뛰면서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팬들도 항상 반갑게 맞아주고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다고 했다. 라커룸에서 삼성 선수들과 함께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도 자주 봤다. 선수들의 외국어 실력이 결코 뛰어나지 않았지만 짧은 한 마디에도 진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밴덴헐크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때도 동료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리그의 야구 스타일이 다양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바리오스가 바라보는 한국 야구는 어떤 스타일이었는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를 봤을때 일본 타자들보다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힘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느꼈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선수는 없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등 스프링 캠프 때 만났던 선수들을 알고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20홀드를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올 시즌 2패 3홀드로 부진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재작년에는 윈터리그에서 제대로 준비한 뒤 스프링 캠프에 곧바로 합류해 컨디션 등 모든 부분이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의 경우에는 우승 축하 여행을 다녀오고 일본 후쿠오카에서 비시즌을 보내면서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년보다 늦게 몸을 만들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나 스스로도 아쉬우면서도 많은 걸 깨달은 시즌이었다.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고 했는데 이닝 소화 능력이 관건이다.
▲소프트뱅크에서는 계투 요원으로 뛰었는데 마음 한 구석에는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자신있다고 늘 생각해왔다. 단순히 잘 할 수 있다는 의지만 강한 건 아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계투 요원으로 뛰면서 4이닝을 소화한 적도 있기에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짧은 이닝동안 전력을 다해 던져야 하는 계투 요원과는 달리 선발 투수로 뛰게 된다면 나의 장점인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완급 조절을 한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과 목표가 있다면.
▲150km 안팎의 빠른 공이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빠른 공만 있는 건 아니다.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 그리고 역회전성 구종 등 변화구도 자신있다.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투수를 원한다. 나 역시 그렇다.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뛰면서 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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