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 분석]⑧ 외야 남은 한 자리, 예측불가 접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09 06: 14

외야수 두 자리는 사실상 예약됐다. 남은 한 자리가 예측 불가다.
13일 열리는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외야수 부문이다. 3개 자리를 놓고 총 14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최형우(KIA)와 김재환(두산)의 수상은 거의 확정적이지만, 남은 한 자리는 여러 후보들이 엇비슷한 성적을 내 쉽게 점치기 어렵다.
최형우는 지난 2011·2013·2014년에 이어 개인 4번째 황금장갑을 예약했다. 타율(.376)·안타(195개)·타점(144점) 3개 부문 1위로 3관왕을 차지한 최형우는 출루율(.464)과 장타율(.651) 2위, 홈런 7위(31개) 등 공격 6개 부문에서 10위 안에 포함되며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삼성에서 거둔 성적이지만 팀을 옮긴 만큼 KIA 소속으로 받는다.

김재환도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우승팀 두산의 4번타자로 활약한 김재환은 홈런(37개)·타점(124점)·장타율(.628) 3개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타율도 3할2푼5리로 12위에 오르는 등 풀타임 주전 첫 해부터 엄청난 장타력으로 팀 우승까지 기여했다. 금지약물 복용 경력이 흠이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분위기다.
최형우와 김재환를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12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인다. 후보는 민병헌·박건우(이상 두산) 고종욱(넥센) 채은성(LG) 김주찬(KIA) 정의윤(SK) 이용규(한화) 김문호·손아섭(이상 롯데) 박해민(삼성) 유한준·이대형(이상 kt)이 있다.
성적으로 보면 김주찬이 전체적으로 고르다. 130경기 타율 3할4푼6리 177안타 23홈런 101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도 .952로 외야수로는 최형우(1.115) 김재환(1.035)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소속팀 KIA가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는데 기여했다. 17년차인 김주찬은 아직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적이 없다.
이용규는 외야수 중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중견수를 맡으며 장기인 정확성과 출루를 최대한 살렸다. 타율(.352) 3위, 출루율 4위(.438)에 도루(21개)도 9위에 랭크됐다. 사구 부상으로 31경기를 결장한 게 아쉽지만 159안타 98득점으로 누적 기록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06·2011·2012년에 이어서 4번째 수상 도전.
박건우는 우승팀 두산의 리드오프로 공수주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했다. 올해 132경기 타율 3할3푼5리 162안타 20홈런 83타점 17도루 OPS .940으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풀타임 첫 해부터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이외 손아섭(롯데)과 정의윤(SK)도 144경기 모두 출장하는 근면성을 발휘하며 표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손아섭은 타율 17위(.323)이지만 안타(186개) 4위, 도루(42개)·득점(118점) 2위에 올랐다. 정의윤은 개인 최다 27홈런을 터뜨리며 첫 100타점도 돌파했다. 143경기를 뛴 이대형(kt)도 안타(192개)와 도루(37개) 2개 부문 3위로 어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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