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가결...황교안 권한대행, "국민과 국가만 생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2.09 20: 3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제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굳건한 안보 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며 고도화하고 있다. 정부는 빈틈 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외교 정책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해 각종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에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겨 국민 여러분에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최대한 국정에 반영할 계획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제는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안보, 경제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들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금융위기, 각종 사회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나라 안팎의 위기극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 국정운영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담화문을 마쳤다. /what@osen.co.kr
[사진] 국무총리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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