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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 삼성, kt 내년에도 하위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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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한달여가 지나갔습니다.

스토브리그 동안 구단은 전력을 보강하는 기간입니다. 전력보강에는 먼저 좋은 자유계약선수(FA)를 잡는 것이고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고 새로 들어올 신인 선수와 전역하는 선수를 살펴 1군에서 뛸 선수를 가려내야 합니다.

지난 11월11일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시작한 뒤 본격적인 전력 보강이 시작됐습니다. 빠져나가는 대어들도 있는데 메이저리그사무국에서 신분조회를 해온 FA는 총 6명이었습니다.

해외 진출에 도전했던 이 대어급 FA들이 대다수 국내에서 계속 뛰기로 결정한 가운데 황재균이 유일하게 남았습니다. 그러나 황재균 역시 국내 잔류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진출에 대한 미련을 접지 않았지만 지난 12월 13일 KT를 만난 데 이어 원소속구단인 롯데와도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10개 구단 중 넥센, SK, LG 등 3개 구단은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일찌감치 모두 끝냈습니다.  내부 FA도 없고 외부 FA에도 ‘무관심’을 선언한 넥센은 외국인선수 3명 영입을 가장 먼저 마쳤습니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타자 대니 돈을 재계약한 뒤 션 오설리반을 구단 역대 최고액인 110만 달러에 데려왔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던 에이스 김광현을 85억원에 잔류시킨 SK는 투수 메릴 켈리와 일찍 재계약 한 뒤 타자 대니 워스를 영입했고, 최근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와 계약해 외국인선수 구성도 마쳤습니다.

LG는 내부 FA 정성훈·봉중근과 계약을 남겨두고 있지만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데이비드 허프를 비롯해 헨리 소사와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모두 재계약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어 FA 투수 차우찬을 삼성에서 데려와 오랜 바람이던 좌완 선발을 보강하게 됐습니다.

외국인 투수를 아직 영입하지 않은 구단은 NC, 한화, 롯데, 삼성, kt 등입니다. 두산은 니퍼트와 보우덴과 재계약키로 하고 타자 에반스와는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NC는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재크 스튜어트를 재계약 명단에서 일찍 제외한 NC는 4년 동안 함께 뛴 에이스 에릭 해커와도 결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NC에서 성공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한 자리도 아직 미정입니다.

선발진 붕괴로 고전했던 한화는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 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외국인 투수 둘은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크게 손해본 삼성은 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영입했으나 다른 투수 1명을 찾고 있습니다. 타자로는 1루 수비 가능한 강타자를 찾고 있습니다.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을 린드블럼 대신 영입한 롯데는 아직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대해 레일리를 계속 기용할 것인지 새 외국인 투수로 교체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t도 투수와 타자 1명씩 영입한 채 1선발을 맡길 ‘특급’ 투수 영입을 위해 작업중입니다.  

두산과 KIA는 다른 작업을 모두 마친 채 에이스 계약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두산은 올시즌 다승 1위(22승)를 포함해 3관왕에 오른 니퍼트와 협상 중입니다. 내년이면 두산에서 7년차가 되는 니퍼트는 올해은 지난해 150만달러에서 올해 120만달러로 삭감됐는데 이제는 내년 연봉이 200만 달러 언저리가 예상됩니다.

KIA도 FA 양현종가 일본 진출을 위해 나섰다가 지난 10일 KIA 잔류를 선언했지만 이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IA는 FA 타자 최형우를 100억원에 영입하며 가장 뜨거운 겨울을 달렸지만 에이스 양현종과 계약을 마쳐야 전력 구성을 끝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올해 8위 롯데-9위 삼성-10위 kt의 순위는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세 팀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어떤 외국인 투수를 기용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발진이 약합니다. 올해 성장한 젊은 투수들인 박세웅-박진형이 있으나 내년 급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베테랑 송승준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FA계약 첫해인 올 시즌 송승준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과 부진으로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1승2패 평균자책점 8.71를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송승준은 지난달 26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관절경 수술을 받아 재활에는 3~4개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은 FA 우규민을 4년 총액 65억원에 영입하면서 마운드 보강에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전력 보강이 부실합니다. 우규민 대신 차우찬을 LG에 내주었고 안지만은 도박 파문으로 던질 가능성이 없으며 대어급 외국인 선수도 데려오지 않아 전력이 나아진 게 없습니다.

kt는 신임 김진욱 감독이 "선발투수와 코너 내야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전 3루수였던 앤디 마르테가 지난 8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1루수 김상현은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됐습니다. 백업 문상철은 상무에 입대합니다.

우선 kt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 돈 로치를 계약금 포함한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은 로치를 '2선발'로 보고 있습니다. 1선발은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로 물색 중입니다.

올 시즌 던진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조쉬 로위와는 결별할 예정이고 또다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2년간 함께 했던 타자 마르테와는 재계약이 미지수입니다.

FA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왔어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kt행이 점쳐지던 준척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쳤습니다. 우규민, 이원석 등이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선수는 황재균, 양현종, 차우찬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대어들과 이현승, 정성훈 등 원소속팀 잔류가 예상되는 베테랑들뿐입니다. 팀내 FA인 이진영과의 계약도 아직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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