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도 많은데 10조원? 특검, 최순실 수조원 은닉 정황 포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23 10: 32

최순실(60) 씨와 그의 딸 정유라(20) 씨가 독일 포함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은 독일 검찰과 경찰이 최 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 씨가 이런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확인될 경우 혐의 추가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거액의 국내 재산을 조세도피처로 빼돌렸을 경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해외재산도피)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는 독일 헤센주 검찰이 최씨 모녀와 10여명의 조력자가 설립한 500여개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독일 검찰은 수위를 높여 연방검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10조원이 최 씨 모녀가 보유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러 페이퍼컴퍼니끼리 겹친 지분 관계 때문에 중복된 계산일 수는 있다. 하지만 독일 사정당국은 최 씨 일당을 범죄조직으로 규정, 블랙리스트에 올렸을 뿐 아니라 이 금액을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씨 모녀에 대한 수사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특검팀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공조체계를 잘 갖춘 독일을 통해 계속 협조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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