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술 조합 쏟아지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01 11: 16

2017년 정유년은 역대 최고 기술을 조합한 스마트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혁신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미 2~3년전부터 스마트폰 업계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말이다. 실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래그십이라며 내놓는 스마트폰들에 기존의 '혁신'이라는 뜻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
점차 경쟁사들의 장점을 흡수, 어떻게 재배치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 업계에서의 '혁신'이란 뜻은 얼마나 사용자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기능적 조합을 만들어내느냐로 점차 바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스마트폰 경쟁사들은 서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점차 하드웨어적인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비슷해지고 있다. 특허로 인한 분쟁이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2017년 스마트폰은 지금까지의 기술들을 총망라한 집적체가 될 전망이다. '혁신'이라고 불릴 만한 기술은 이미 한계에 와 있는 만큼 최고의 기술을 얼마나 잘 최소화 하고 안정적으로 집적하느냐가 스마트폰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폰의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7년 나란히 기능적,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실패 때문에 갤럭시 S8에 좀더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이폰8은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우선 갤럭시 S8은 단종됐던 갤럭시 노트7에서 선보여 관심을 모았던 홍채인식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미 은행 및 금융사들과의 협업을 추진했던 만큼 갤럭시 S8에 홍채인식 기능이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면 화면은 베젤이 대부분 사라진다. 특히 하단에 공간을 차지하던 홈버튼이 사라져 디스플레이에 통합된다. 단 홈버튼에서 가능했던 지문인식 기능은 따로 떨어져 스마트폰 후면에 생기는 버튼에서 이뤄진다. 
갤럭시 S8에는 10나노 미세공정에 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이 장착되는 만큼 전력효율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배터리 용량을 줄이거나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다. 램용량을 높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이제 모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들어간다. 
카메라는 모듈을 계속 향상시킨다. 카메라 기능은 화소보다 셔터 스피드를 더 높여,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빅스비'로 알려진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다. 단 논란이 됐던 3.5mm 헤드폰 잭은 그대로 남는다.
애플은 iOS 10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아이폰8을 통해 새 기능들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홈버튼과 베젤을 거의 없앤 전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풀 스크린이 되는 셈이다. 지문인식도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가능하다. 
특히 아이폰8에는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과 반응 속도가 전체적인 향상을 꾀한다. 또 곡면이 가능해지는 만큼 좀더 곡율이 큰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에서는 기존처럼 프로그램 업데이트 정도의 크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8에서는 아이폰7에서 선보인 듀얼 카메라 기능을 좀더 향상시키고 무선 충전 기능도 도입한다. 애플은 이스라엘 신생기업 링스를 인수한 만큼 3D 맵핑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더 발전된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시리(Siri)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폰은 아이폰7에서 3.5mm 헤드폰 잭을 없앤 만큼 아이폰8에서 좀더 집적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운드 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고 외관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램을 좀더 향상시켜 최적화에 집중할 수도 있다. 
LG전자도 G6를 내놓는다. G5에서 모듈 방식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던 LG전자지만 G6에서는 다시 일체형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G6는 메탈 프레임에 플래스를 조합한 일체형이 될 전망이다.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IP68등급 방수·방진을 적용한다. LG전자는 당장 1월초에 열리는 CES 2017에서 중저가폰인 무선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3 등을 공개한다. 
이밖에 노키아가 새롭게 가세하는 등 구글, 화웨이, 샤오미, 소니, HTC, 오포, 레노버(모토롤라) 등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하지만 역시 혁신이라 부를 만한 기술 탑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얼마나 최신 기술을 최적화시켜 최대의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는 지가 2017년 스마트폰의 향방을 가릴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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