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실리콘밸리서 사라진 기술들...바인·파이버·페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02 12: 14

매년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각광받는 실리콘 밸리. 그러나 시대 흐름에 밀리면서 사라진 기술들도 당연히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MIT 공대가 발행하는 'MIT 테크놀러지 리뷰'는 '2016년 실리콘 밸리에서 사라진 5개 주요 기술'이란 제목의 글에서 한 때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실상 잊혀진 기술 5가지를 언급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6초 동영상으로 유명했던 바인(Vine)이다. 바인은 지난 2013년 1월 트위터에서 론칭된 앱이다. 6초짜리 영상이 무한 반복되면서 인기를 모았지만 지난해 10월 폐쇄를 발표했다.

바인은 올해 1월부터 바인 카메라 앱으로 그나마 명목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계속해서 6초짜리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편집할 수 있지만 트위터를 통해서만 저장하고 업로드할 수 있다. 
다음은 구글 파이버(Fiber)다. 구글 파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광섬유 케이블을 통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식 인터넷으로 보면 비슷하다. 
그러나 구글이 무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파이버 인프라 구축 비용에 엄청난 거금이 들면서 지난해 10월 사업 확장을 중단했다. 인력도 줄일 예정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시장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 10억 달러(1조 2000억 원)다. 현재는 9개 도시가 가동 중이며 4개 도시는 공사 중이다.
스마트워치 업체 페블(Pebble)도 사라진 5개 기술 중에 이름을 올렸다. 페블은 지난 2013년 킥스타터를 통해 1000만 달러를 모으며 크라우드 펀딩 성공스토리의 상징처럼 비쳤다. 그러나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 저하와 애플워치를 앞세운 애플의 거센 공격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결국 지난달 핏비트에 매각됐다.
4번째는 '3.5mm 헤드폰 잭'이 꼽혔다. 3.5mm 헤드폰 잭은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애플이 '용기'있게 헤드폰 잭을 제거하면서 무선 오디오가 표준이 되는 세계로 이동하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은 '프로젝트 아라(Ara)'가 차지했다.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다. 조립PC나 레고블록처럼 자신이 원하는 카메라나 스피커 등의 부품을 조립해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잠정 중단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공식 중단 소식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가끔씩 출시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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