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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매니저' 서비스 종료, 인기 야구 게임에도 모바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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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인턴 기자] 게임트리는 2016년 12월 29일 공지에서 2017년 3월 1일 0시부터 '프로야구 매니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엔티리브 소프트에서 처음 서비스 한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는 플레이 중심의 종전 온라인 야구 게임과는 달리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했다. 세가에서 개발한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2' ONLINE 버전을 대한민국 버전으로 자체 리뉴얼한 게임이다. 

당시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드문 장르라 서비스 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야매'가 인기를 끌자 비슷한 온라인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열풍이 일어나 '야구9단', '마구: 감독이 되자' 등이 출시 봇물을 이뤘다. 

식을 줄 모르던 '프야매' 인기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015년 12월, 세가와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 된다는 루머가 퍼졌다. 당시 알려진 계약 종료 시점이 2017년 2월까지다. 하지만 당시의 운영주체였던 스마일게이트는 루머를 강하게 부인했다. 게임 정책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도 터져나왔다. 140으로 스탯제한을 확장한다든지, 선수카드를 강화는 패치를 적용한다든지 하는 정책들에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탈이 가속화 됐다.  

PC기반 야구 게임의 몰락은 '프야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16년에는 다양한 PC 야구 게임들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엔티리브 소프트가 ‘MVP 베이스볼 시리즈’를 온라인 게임화 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2월 18일 종료했다. 와인드업도 라이센스 계약에 실패(2014년)하며 6월에 홈페이지를 닫았다. 

'마구마구'도 메이저리그 선수 퍼블리시티권 계약에는 성공했지만 구단의 지적재산권 재계약에 실패해 게임 내 팀 이름을 바꿔야 했다. 

야구 PC게임의 인기 하락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었다. MLB의 경우도 EA(일렉트릭 아츠)와 세가의 독점 라이센스 분쟁으로 인해 MVP 베이스볼 제작을 중단했고, 세가에서 독점작으로 내던 2K 시리즈는 갈수록 평이 나빠졌다. 결국 2K게임즈는 'MLB 2K13'(2013년)을 끝으로 시리즈를 종료시켰다.

MLB를 즐길 수 있는 PC나 콘솔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The show' 시리즈 밖에 남지 않았다.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자 MLB 사무국이 직접 주도해 'R.B.I 베이스볼'이란 야구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전통의 시리즈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가 중단 된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실황야구 시리즈도 매년 나오는 전통을 버리고 격년제로 발매할 정도로  콘솔 야구 게임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그렇다면 야구 게임 자체가 사라진 것일까? 하루 아침에 야구 게임이 주는 즐거움을 버릴 수는 없다. PC게임을 대신해 모바일 야구 게임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나 '이사만루2 kbo' 등은 2016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거두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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