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홍상수 감독, 이쯤 되면 마이웨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1 08: 32

 이쯤 되면 ‘마이웨이’다. 홍상수 감독이 개인사에 따른 논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관한 소식은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다. 이번에는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이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3번째로 공식 초청됐다. 워낙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감독들 중 한 명이었고, 국내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던 바다.
칸,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은 아그네츠카 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 샐리 포터 등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과 경쟁을 펼치는 영광을 안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심정은 마냥 축하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스캔들의 주인공인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버린 건 본인 스스로다. 지난해 6월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와 부적절한 만남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그 이후로 해가 바뀔 때까지도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
국내외로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에 불륜설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음에도 일언반구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와 관련한 행보는 지속하고 있으니 국민의 의심은 더욱 쌓여갈 뿐이다. 그 사이 홍 감독은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여전히 사생활 논란은 진행 중이다.
이번 영화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며, 영화제 공식 초청과 별개로 신작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그 자신이 모를 리 없음에도 제 갈 길 가는 영화감독으로서의 행보는 그야말로 ‘마이웨이’라는 말밖엔 표현할 말이 없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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