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이 꿈꾸는 2017년, 5년 연속 3할-KS 3연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4 10: 09

두산 외야수 민병헌(30)이 5년 연속 3할 타율과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 뛴다.
최근 3년은 민병헌에게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2014년에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두산은 물론 KBO 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확고하게 굳혔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수확을 했다. 2015년과 2016년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두산에 한국시리즈 2연패를 안겼다.
2017년이 최근 3년 만큼 만족스러운 해가 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민병헌은 과거에 만족하면서 손을 놓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올해도 높은 목표를 설정, 목표에 이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시작은 WBC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할 민병헌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내가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빨리 운동을 시작하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산은 WBC 대표팀에 6명의 핵심 선수를 보낸다. 두산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민벙헌은 "두산 선수들이 잘해서 뽑힌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말은 거짓말인 것 같다.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당장 민병헌은 예비 FA다. 민병헌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이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민병헌은 FA가 되는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민병헌은 "부담을 가지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버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열심히 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못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민병헌의 목표는 예년과 같이다. 최근 모습대로 3할 타율을 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민병헌의 희망사항이다.
그는 "(개인 목표는) 매년 똑같다. 올해는 5년 연속 3할 타율이다. 올해 1000경기(현재 973경기)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 밑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WBC도 잘해야 될 것이다. 팀과 WBC 모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한 해 목표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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