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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이동욱, 압도적 연기력.. 완벽하게 그려낸 비극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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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이하 ‘도깨비’) 13회에서 '저승사자(이하 '저승)'와 '왕여'역을 맡은 이동욱이 잊어버렸던 전생의 기억을 되찾으며 인물에 담긴 비극적 서사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

이 날 방송에서 저승은 업무 외적인 상황에서 능력을 사사로이 썼다는 이유로 저승부 감사팀에게 중징계를 받게 됐다. 그의 벌은 지난 날의 죄와 대면하는 것. 이후 저승은 깨질 듯한 통증을 느끼듯 머리를 부여잡았고 이내 전생을 떠올렸다.

저승의 전생인 왕여는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어명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그녀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듯 했다. 왕여가 유일하게 몰두했던 건 사랑했던 여인 김선(김소현, 유인나 분)의 초상을 그리는 일. 흰 두루마기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와 텅 빈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왕여에게 한 늙은 상궁은 김선이 죽을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옷과 옥반지를 전해줬다. 이를 본 왕여는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피 묻은 옷에 얼굴을 묻고 오열했다. 왕여의 회환과 아픔, 외로움과 슬픔이 오롯이 녹아있는 그의 눈물에 시청자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저승은 "내가 왕여였구나. 내가 저들을 다 죽였구나. 내가 나를 죽였구나"라며 거친 울음을 터뜨렸다. 기억을 찾은 대가는 혹독했고, 그는 전생도, 이승도 너무나 쓸쓸하고 아팠다. 또한 도저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저승과 왕여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은 함께 울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저승사자'와 '왕여'의 비극적인 서사에 담긴 절절한 아픔과 슬픔을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그의 비주얼, 눈빛, 눈물 한 방울, 눈동자의 세세한 움직임, 표정, 목소리,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이동욱의 하드캐리 열연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 충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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