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치열한 자체 연습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강원은 지난 13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첫 자체 경기를 진행했다. 전지훈련 5일째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처음으로 열렸다. 강원 선수들은 2개 팀으로 나뉘어 자신의 재능을 뽐내기 위해 노력했다.
두 팀은 리그 경기 이상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스타 플레이어부터 신인 선수까지 서로 주어진 위치는 달랐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적극적인 태클도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서로 치열한 몸싸움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과열됐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순간에 사과의 말은 없었다. 황진성의 슛이 골키퍼 송유걸의 얼굴을 강타했다. 황진성은 송유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골키퍼 코치가 송유걸을 대신할 정도로 긴장감이 유지됐다.
정조국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자 부심 역할을 맡은 코치에게 “진짜 아니다”라고 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에 있는 22명 모두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경기가 끝나자 그때서야 몸을 부딪힌 선수들끼리 사과의 인사를 나눴고 경기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두 팀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서로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눈이 날리는 날씨에서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승리를 위해 노력한 가운데 승자는 없었다.
강원 유스 1호 박요한은 “형들이 너무 잘 챙겨준다.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전 경쟁을 펼치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인 안수민은 “형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대학 때에 비해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다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겠다”며 “확실히 패스를 하기 정말 편하다. 그 안에서 나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lyng@osen.co.kr
[사진] 강원 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