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3Q에만 13점' 오리온, 차-포 떼고 삼성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4 17: 45

김동욱과 이승현이 전열에서 이탈한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9-79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21승 9패를 기록해 선두 삼성(22승 8패)과 승차를 1승으로 좁혔다.
오리온은 출전 선수 중 5명이 10득점 이상에 성공했다. 특히 허일영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3득점에 성공하며 오리온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허일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김동욱과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오리온은 1쿼터에 애를 먹었다. 이승현이 없는 골밑은 오리온의 골밑을 더욱 약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16-4로 앞서며 많은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턴오버를 7개나 기록했지만 김준일이 11득점으로 활약해 24-15로 앞설 수 있었다.
더욱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지만 연이은 턴오버로 기회를 놓친 삼성은 2쿼터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오리온은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대응했지만, 오리온의 추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10득점으로 맹활약, 삼성을 36-42로 쫓았다.
오리온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오리온은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 높이의 열세를 만회했다. 게다가 허일영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삼성도 대응에 나섰지만 불 붙은 오리온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3쿼터 중반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끝내 역전을 허용해 58-60으로 3쿼터를 마쳐야 했다.
역전으로 탄력이 붙은 오리온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던 문태종까지 날카로운 슛감각을 선보이며 점수 차를 벌리는데 앞장섰다. 경기 종료 6분 50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오리온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문태종을 비롯한 허일영, 최진수가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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