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포수 변화'와 '하던 대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15 06: 05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30)에게 2017시즌은 큰 변화가 있는 시즌이다. 팀의 이적으로 바뀐 야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야구는 어디서든 같은 야구, 13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그는 평소 하던 대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차우차은 지난 13일 괌으로 출국했다. 삼성 시절에도 1월에는 따뜻한 괌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차우찬은 "더 일찍 나갔어야 하는데 FA 계약과 이사 문제로 늦어졌다. 괌에서 지인과 함께 운동을 할 것이다. WBC 대회를 위해 예년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캐치볼 등으로 가볍게 훈련했다면, 괌에서 훈련량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올해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린다. 차우찬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WBC 대표팀은 2월 1일부터 괌에다 미니 캠프를 연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 4개팀의 소속 투수들은 시차 적응과 이동 거리를 고려해 괌에서 훈련을 한다.
대표팀의 선동열, 송진우, 김동수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차우찬은 1월말까지 개인 훈련을 하다가 2월 1일 임정우(LG), 박희수(SK), 원종현(NC), 장시환(kt)과 함께 대표팀 캠프에서 합동 훈련을 하게 된다. 이후 2월 10일 귀국해 일본 오키나와 대표팀 전훈에 참가하는 일정이다. 차우찬은 4주간 괌에서 '개인 훈련+1차 캠프'를 알차게 치르는 셈이다.
훈련은 크게 문제가 없다. 그런데 LG 선수들과 시범경기 이전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양상문 LG 감독은 "야구는 어디 가나 똑같다. 다만 우리 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차우찬의 공을 받아보지 못한다"고 다소 걱정했다.
투수는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LG로 이적한 첫 시즌. 정상호, 유강남과의 배터리 궁합도 맞춰봐야 한다. 스프링캠프를 함께 한다면 포수들이 공을 직접 받아보고 연습경기에서 타자 공략 등의 시간을 갖겠지만, 차우찬의 대표팀 발탁으로 그 기회가 사라졌다.
정상호와 유강남 두 포수 중 누구와 짝을 맞출지도 결정해야 하는데, 차우찬은 WBC 대회가 끝나고 시범경기에서 곧장 LG 포수와 실전에 들어가게 된다. 일단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가 경험이 많아서 잘 하지 않을까"라고 베테랑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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