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한 기성용의 침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5 01: 50

기성용(토트넘)이 동료들과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과정이 돋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골이 나올 것만 같은 기회였다. 기성용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날과 홈경기서 전반 43분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문전으로 침투하며 슈팅을 때리기 직전까지 갔다.
기성용은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슛을 하기 위해 발을 내딛기 전에 넘어지고 말았다. 기회는 놓쳤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주심 마이크 존스는 기성용과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를 향하지 않고 기성용에게 다가섰다.

주심 존스는 코시엘니의 반칙이 아닌 기성용의 반칙을 선언했다. 주심 존스는 경고 카드를 기성용에게 꺼냈다. 기성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기성용은 주심 존스에게 항의를 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쉬움과 경고 카드가 남았지만 그 장면 만큼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과정이 좋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네이선 다이어, 페르난도 요렌테와 절묘한 호흡으로 아스날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날 스완지 시티가 잡은 기회 중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감탄은 순간이었고 아쉬움은 계속됐다.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놓친 스완지 시티는 후반전에 3골을 허용해 0-4로 패배했다. 그 중 2골은 자책골로, 스완지 시티로서는 기성용의 다이빙 선언과 함께 여러모로 불운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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