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상, “김현수, BAL 주전 좌익수 뛸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5 07: 02

비록 외야 보강에 대한 욕심을 보이고 있는 볼티모어지만, 김현수(29·볼티모어)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미 매체들은 현 시점에서 김현수를 볼티모어의 가장 유력한 주전 좌익수로 예상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최근 좌타 요원인 세스 스미스를 영입해 외야를 보강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자 팀의 우익수를 봤던 마크 트럼보가 FA 자격을 얻은 상황에서 보험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추가 외야 영입도 노리고 있다. 트럼보의 귀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래나 저래나 김현수로서는 경쟁자가 많아질 처지다.
지역 언론들은 볼티모어가 좌익수 포지션을 ‘플래툰’으로 돌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좌타인 김현수, 우타인 조이 리카드를 번갈아가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현수가 지난해 좌완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인 탓에 어쩔 수 없는 시작이기는 하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김현수가 기본적으로 팀의 주전 좌익수가 될 것이라 이구동성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뎁스차트에는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로, 제1백업은 리카드, 제2백업은 올해를 앞두고 룰5드래프트로 합류한 아네우리 타바레스가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보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미스가 주전 우익수로, 그리고 백업은 역시 리카드와 타바레스를 예상하고 있다. 리카드가 외야 전 포지션의 백업으로 들어가며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BS스포츠의 예상 뎁스차트 또한 약간 다르나 김현수의 주전 좌익수를 예상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CBS스포츠는 좌익수로 김현수, 우익수로 스미스를 두고 상황에 따라 스미스가 김현수의 좌익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카드는 역시 외야 전 포지션의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FOX스포츠의 예상 뎁스차트는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 스미스가 김현수의 뒤를 받치는 좌익수로 예상되고 있으며 리카드가 주전 우익수로 분류되어 있다. 세 매체의 분석은 모두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김현수가 가장 먼저 선택을 받는 좌익수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은 같다.
앞으로 볼티모어가 어떤 보강을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요구 조건을 낮춘 것으로 알려진 트럼보도 변수다. 다만 페드로 알바레스를 잡지 않는다면 트럼보를 지명타자로, 스미스를 우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김현수로서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지난해 이상의 출전 시간도 기대해 볼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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