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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불펜 강한 넥센, NC, LG 상위권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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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이기려면 강한 선발진을 갖춰야 하고 불펜이 잘해주어야 합니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 등 판타스틱 4인방을 보유한 두산처럼 KBO 역대 최강 선발진을 구성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팀 성적은 불펜에 따라 판가름나기가 쉽습니다.

롯데는 수년간 뒷심이 약해 역전패를 자주 당하자 지난 해는 FA(자유계약선수) 손승락(4년 60억원)-윤길현(4년 38억원)을 영입했지만 실패해 8위에 그쳤습니다.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7위로 낮았고 불펜진의 블론세이브는 18개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팀 구원 평균자책점은 9위로 시즌 후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올해 롯데의 성적이 좋아지려면 불펜진이 제대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반면에 LG는 작년 후반기에 상승세를 탔는데 김지용과 진해수, 마무리 임정우 등 불펜  필승조가 있어 4위로 안착했습니다.

김지용은 누상에 주자가 출루해 있는 터프 상황에 자주 등판해 실점률 11%로 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9월 이후 출장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지난 해 51경기에 출장해 3승4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해 임정우와 함께 LG 불펜진에서 유이한 '3점대' 투수가 됐습니다.

2015년 SK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진해수는 상황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75경기로 LG 투수 중 최다 등판을 기록했습니다.

성적은 4패 1세이브 16홀드로, 17홀드를 기록한 김지용의 뒤를 이어 팀 내 홀드 2위, 평균자책점 4.67을 마크했습니다.

전반기는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후반기 3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33으로 좋아졌고 특히 9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 0.00으로 놀라운 피칭을 했습니다.

LG가 올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이들의 활약과 함께 윤지웅, 이동현 등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특히 군에서 제대한 신정락이 불펜으로 먼저 나설 가능성도 커 LG의 든든한 불펜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IA는 FA 최형우를 100억원에 영입하는 등 타선이 강화됐지만 불펜의 도약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를 기록했으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8위를 기록하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지난 해 기아의 불펜은 최영필, 김광수 등 베타랑 투수를 중심으로 시즌을 이끌고 마무리인 임창용이 후반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이들의 나이가 많아져 한승혁 등 젊은 불펜진의 활약이 있어야 두산의 대항마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올해 불펜진에서 주목할 팀은 넥센입니다.

지난 해 넥센은 정규 시즌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였습니다. 타선은 예년에 비해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 '클린업 트리오'가 빠져나가면서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운드는 선발진에서 '신인왕' 신재영이 15승을 거두었으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박주현도 한 몫을 했습니다.

불펜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했지만,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36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습니다.

또 '홀드왕' 이보근을 비롯해 김상수 마정길 오주원 등이 허리 역할을 해냈습니다. 넥센은 팀 홀드 리그 2위(74개), 최저 볼넷(435개)으로 강한 불펜진을 과시했습니다.

올해는 사이드암 한현희와 우완 강속구 투수 조상우의 복귀가 기대됩니다. 한현희는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조상우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였던 작년 2월말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수술대에 올라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재활 막바지 단계인 두 선수가 원래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넥센 불펜은 2017시즌 리그 최강일 것입니다.

지난 해 불펜 최강은 NC였습니다.

두산이 팀 평균자책점에서 4.11, 선발자책점 3.74로 각각 1위를 하고 NC는 투수 평균자책점 4.48로 2위, 선발 자책점 4.76으로 3위를 했지만 구원 평균자책점은 두산이 5.08로 5위, NC는 4.1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불펜진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넥센과 NC, LG가 상위권 성적을 낼 확률이 큽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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