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네트워크 선정 3루수 랭킹 8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7 06: 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가 메이저리그 3루수 8위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자체 방송국인 'MLB네트워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0명으로 3루수 부문 'TOP10'을 발표했다. 지난해 이 부문 7위였던 강정호는 올해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2년 연속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MLB네트워크의 랭킹 선정은 '슈레더(Shredder)'라는 알고리믐을 통해 객관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 개인의 평가를 배제하며 선수의 내구성과 파크팩터 등 환경적인 요소들도 계산했다. 보다 객관적인 평가 랭킹에서 2년 연속 7위-8위로 TOP10에 든 것은 의미가 있다. 

MLB네트워크는 강정호가 지난해 시즌 마지막 32경기에서 홈런 10개를 터뜨리며 출루율 4할4푼4리, 장타율 6할5푼3리를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2013년 이후 최소 800타석 이상 3루수로 나온 선수 중 'WRC+' 131로 이 부문 4위란 점에서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WRC+란 조정 득점 생산력을 의미한다. 2013년 이후 강정호보다 높은 WRC+를 기록한 3루수는 조쉬 도널드슨(154) 크리스 브라이언트(143) 매니 마차도(132) 등 불과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저스틴 터너가 131로 강정호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패널로 방송에 출연한 2007년 월드시리즈 MVP 출신 3루수인 마이크 로웰은 "강정호가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음에도 뛰어난 성적을 냈다"며 "그라운드 밖에서 문제를 일으켰지만 피츠버그가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선 여전히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MLB네트워크 선정 최고의 3루수 랭킹은 1위 조쉬 도널드슨(토론토), 2위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3위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4위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5위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6위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7위 카일 시거(시애틀), 8위 강정호(피츠버그), 9위 앤서니 렌던(워싱턴), 10위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순이었다. /waw@osen.co.kr
[아래 사진] MLB네트워크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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