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걱정하는 선수, "차우찬 아닌 임정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18 05: 56

 오프 시즌 전력을 보강한 LG는 오는 2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1군 주축 선수들로 42명만 데리고 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차우찬과 임정우는 LG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괌의 대표팀 미니캠프로 떠난다.
양상문 LG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지 못하는 차우찬과 임정우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잘 할지 염려하는 마음도 없진 않다.    
FA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정작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양 감독은 "포수들이 차우찬의 공을 받아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야구는 어딜 가나 똑같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차우찬보다는 임정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풀타임 마무리를 맡아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67경기에 출장해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초보 마무리치곤 좋은 결과를 냈지만, 패전이 많았고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지난해 활약에 자만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마무리가 견고하게 뒷문을 책임져야 불펜 전체가 안정된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하고 외국인 투수 허프, 소사와 재계약해 선발진이 좋은 편이다. 불펜에서 중심은 임정우다. 양상문 감독은 농담처럼 "마음 같아서는 몰래 가서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직접 훈련을 지켜보고,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 
올해부터 프로야구단이 2월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비시즌 선수들의 개인 훈련이 중요해졌다. 짧아진 캠프 일정에 착실한 훈련을 하기 위해선 스스로 몸 상태를 만들어서 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게다가 3월에 열리는 WBC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팀을 떠나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한다. 
감독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임정우는 일본 미야자키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양 감독은 "임정우가 몇몇 선수들과 함께 미야자키로 갔다더라"며 기특해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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