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신, 협상 결렬된 이대호 영입 재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8 12: 32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다시 이대호(35)에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 이미 협상이 한 번 결렬됐지만 영입을 재고하는 분위기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18일 '한신이 오른손 거포 이대호를 은밀히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이대호가 요구한 풀타임 1루수 조건을 들어주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지만, 여러 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이대호에게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란 내용이었다. 
닛칸겐다이는 '한신은 3년간 65홈런 260타점을 기록한 마우로 고메스가 퇴단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홈런의 에릭 캠벨을 영입했고,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그를 4번타자 3루수로 기용하려 한다. 1루수 자리에는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를 쓰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금 당장 한신의 주전 1루수 자리는 비어있다. 닛칸겐다이는 '현 시점에선 아직 미정이지만 한신의 거포 영입이 재고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거포는 일본에서 4년간 98홈런을 날린 이대호'라고 설명하며 일본 야구 관계자의 코멘트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한신은 지난해 시즌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가 된 이대호와 영입 협상을 벌였다. 그때 이대호 측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영입에 이르지 못했다. 그 조건은 1루에서의 풀타임 기용이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신은 후쿠도메의 1루 기용을 검토하고 있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이대호가 풀타임으로 뛸 자리는 1루수뿐이다. 
닛칸겐다이는 '지난해 한신은 90홈런 506득점 475타점 모두 리그 5위에 그쳤다. 빈타에 허덕인 한신에 이대호가 필요하지만 1루 풀타임 기용을 약속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한신의 외야는 FA 영입한 이토이 요시오가 중견수, 신인왕 다카야마 슌이 좌익수, 새 주장 후쿠도메가 우익수로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쿠도메가 우익수로 고정되면 에고시 타이가, 나카타니 마사히로, 오가타 료스케 등의 기용 폭이 좁아진다. 관계자는 "그래서 가네모토 감독은 후쿠도메에게 1루 전향을 제의했으나 거절 당했다. 하지만 4월에 40살이 되는 후쿠도메가 풀시즌 뛰는 것은 무리다. 익숙한 외야에서 젊은 선수들과 번갈아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루에는 새 외국인 캠벨과 함께 타격이 좋은 하라구치 후미히토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센트럴리그는 퍼시픽리그에 비해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다. 30홈런 100타점이 아니면 안 된다. 이대호를 풀시즌으로 사용하면 선수 기용에 있어 제한이 있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대규모 전력 보강을 한 만큼 한신도 추가적인 공격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닛칸겐다이는 '한신은 가네모토 감독이 단장을 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이대호는 아직 FA 상태다. 영입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이대호 영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물밑에서 꾸준히 추파를 보내고 있는 한신의 '이대호 관심'이 과연 그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