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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더 이상 5할을 목놓아 부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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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5할이 목표다." 프로야구 감독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승률 5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여름까지는 5할만 하면 된다" 등. 1승1패씩 하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한 시즌이 끝나고 승률 5할이 넘는 팀은 절반이 채 안 된다. 지난해 10개팀 중 5할 이상은 4팀이었다.

새해 들어 양상문 LG 감독은 "더 이상 5할을 목놓아 부르지 않겠다"며 "올해는 승률 5할5푼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G는 정규 시즌에서 71승2무71패,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를 치렀는데 5승5패 또 5할 승률이었다. 와일드카드 1승1패, 준플레이오프 3승1패, 플레이오프 1승3패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5할이 아닌 5할5푼.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다. 5할5푼이면 정규시즌 3위도 가능한 성적이다. 2014년 NC가 승률 0.551로 3위, 2015년 두산이 승률 0.549로 3위, 2016년 넥센이 승률 0.538로 3위였다.

올해도 4~5위 경쟁은 승률 5할 언저리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양 감독의 기대대로 승률 5할5푼을 유지한다면 안정권,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고 여유있게 팀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단기전 10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운 마음은 올해 동기부여가 된다. 리빌딩 과정에서 많은 기회를 잡은 젊은 선수들은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치열해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0년 암흑기를 끝낸 LG는 최근 4년 중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전력을 꾸리고자 한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불펜진이 지난해만큼 활약한다면 마운드는 상위권 수준이다. 장타력이 고민인 타선은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지하지 않고 9명의 타선이 팀 배팅과 집중력, 기동력으로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생각은 행동을 바꾸게 한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그것을 좇아 가야 한다. 지난해 자신감을 얻은 선수단이 한 걸음 더 성장한다면 LG는 지난해보다 더 높이 올라갈 것이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률 5할5푼을 가리키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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