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양현종의 약속, "WBC와 KIA 가을야구 이끌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1.19 06: 05

"WBC와 KIA 가을야구 이끌겠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2017 시즌과 WBC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작년 FA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모색했으나 친정 KIA 잔류를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WBC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고 KIA의 주력투수로 가을야구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WBC 성적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도 "팀 타선이 좋아져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KIA에 잔류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며 "올해 KIA 가을야구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양현종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FA 자격을 얻었지만 1년 계약을 했는데.
▲아쉬움 남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 큰 연봉협상 한번 했다는 후련하다. 시즌 끝나고 재협상을 할 것이다.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성적을 내면 별 탈없이 잘될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대박은  꿈이다. 구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양보했다. 구단은 나를 남기를 원했고 나도 남아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서로 믿기 때문에 이런 계약을 했다.
-KIA 팬들은 잔류를 환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잔류를 하면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나쁜 일 하면 절대 안되겠다 싶다. 어느덧 나도 입단 11년차이다. 팀내에서도 중고참이다. 이제는 선배들 이야기 잘 들어주고 후배들을 이끌어줘야 한다. 나이도 서른살이다. 야구든, 선후배 관계든 모든 면에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WBC 부상 이야기는 무엇 때문인가. 
▲갑자기 부상이야기가 나왔다. 그냥 해프닝으로 끝난 것 같다. 나는 몸을 만드는 과정을 재활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렇다보니  WBC 관계자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 대표팀에 합류해서 김인식 감독에게 정확하게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 웃으면서 잘 끝났다. 
-WBC 대표에 대한 각오는?
▲프리미어 12 에 나가지 못한 마음이 컸다. 뽑아주었지만 부상으로 나가지 못해 한국야구에 죄송했다. 앞으로는 국제대회에 불러주면 당연히 나갈 생각이다. 국제 대회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감회도 새롭고 느낄 점도 많다. WBC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현재 볼을 던지고 있다.
-WBC 대표팀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태극마크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대표팀에 대한 전력평가가 안좋지만 성적을 낼 것이다. 나도 중고참으로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정신차리고 할 것이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을 상대해보겠다는 말보다는 만나는 팀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나도 예년에 비해 볼을 빨리 던지고 있다. 팀의 시즌도 있지만 우선은 WBC에 모든 것을 걸겠다. 
-올해 100승을 눈 앞에 두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항상 작년보다 잘하는 것이다. 작년은 최다이닝 1위를 못해서 아쉬웠다. 무엇이든 1등하면 기분좋고 인정 받는 것이다.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의 기록을 모두 제 이름으로 바꾸고 싶었다. 이제 김정수 코치님의 93승만 남았다. 타이거즈의 1인자가 되고 싶다. (87승으로 7승을 따내면 기록을 세운다) 
-해외진출의 꿈은 완전히 접었는가?
▲해외행에 대한 생각한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준비하고 항상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포기의 끈은 놓고 싶지는 않다.
-최형우의 입단으로 타선이 강해졌다. 
▲올해는 더 많이 피자를 쏘겠다. 작년은 항상 타자들이 미안해했다. 그 마음을 알고 있다.그 때문에 팀이 강해지고 돈독해졌다. 승리 못했지만 더 인정해주었다. 10승 못했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이다. 타자들이 도와주어 10승은 했다. 이제 최형우 선배가 왔으니 승리도 수월하게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형우 선배가 내 볼을 잘 쳤다. 나에게는 큰 산이 우리팀이 되어 유리해졌다. 
-KIA 타선을 평가하자면
▲지난 2013년에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 주찬왔고 용규, 상현 있었지만 가을야구를 못해서 아쉬웠다. 타순을 보면 2013년에 버금가는 것은 확실하다. 가장 큰 것은 부상이다. 부상만 안당하면 일한번 낼 것 같다. 형우 선배가 들어와 작년보다는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 작년 NC처럼 상하위타선의 연결이 달라졌고 막강한 팀이 될 것 같다.
-KIA의 2017년을 전망하자면. 
▲장담하건데 우리 팀은 작년보다 성적이 좋을 것이다. 작년도 좋았지만 올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자 최형우 선배가 왔고 지완 선배와 나도 잔류해 동료들에게 플러스요인이다.  외국선수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잘해줄 것이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를 할 것이다.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이제는 팬들이 선수가 아닌 가족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것이다. 비단 성적 외적으로 사람으로서 인정을 받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이다. 팬들이 저를 믿는만큼 팬들들 믿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처럼만 응원해주면 그라운드에서 응원을 갚는 플레이를 하겠다.   /sunny@osen.co.kr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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