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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표 모자란 호프먼, 또 미뤄진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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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단 5표가 모자랐다. 전설적인 마무리투수 트레버 호프먼(50)이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2017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제프 배그웰(86.2%), 팀 레인스(86.0%), 이반 로드리게스(76.0%) 3명의 야수들이 75% 입성 기준을 넘겨 나란히 쿠퍼스타운에 초대를 받았다. 

그 다음 득표율이 호프먼이었다. 호프먼의 득표율은 74.0%로 기준치에 단 1% 모자랐다. 유효 투표수 442표 중 327표를 받은 호프먼은 5표만 더 받았으면 75%를 넘어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 탈락의 쓴잔을 들이키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호프먼은 지난해 첫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다. 첫 해 67.3%의 득표율로 입성에 실패했다. 2년차가 된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내년에는 무난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듯하다. 

지난 1989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290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된 우완 투수 호프먼은 199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1994년 마무리투수로 첫 20세이브를 올리며 전설적인 소방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연속 30세이브 이상 거둔 호프먼은 1998년(53개) 2006년(46개) 리그 최다 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30세이브 이상 시즌이 14번이나 되며 그 중 9시즌이 40세이브 이상이었다. 개인 통산 601세이브는 마리아노 리베라(652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2위 기록. 

18시즌 통산 1035경기 모두 구원등판한 호프먼은 61승75패60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1089⅓이닝을 던지며 1133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9.4개를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7차례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1998년과 2006년 두 차례 2위에 오를 만큼 최고 마무리투수로 대우받았다.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호프먼의 이름을 딴 상을 신설할 정도로 그의 위상은 높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가치를 낮게 보는 메이저리그의 전통적인 시선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이 쉽게 허락되지 않고 있다. 과연 내년에는 호프먼이 삼세번 도전 끝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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