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STL 간다면… 매시니의 활용 방법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9 11: 18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이른바 ‘이도류’(투·타 겸업)는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큰 화제다. 언젠가는 MLB 진출이 유력한 선수인 만큼 이 넘치는 재능을 얼마나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오타니가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것은 아닌 만큼 더 지켜볼 여지는 있겠지만 대략적인 구상은 확인돼 화제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구단 담당기자인 데릭 굴드는 오타니의 활용법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도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팬들과의 질의응답에 임한 굴드는 오타니의 활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전에 구단 관계자들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 매시니 감독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는 축에 속했다고 소개했다. 구단의 다른 관계자들도 이런 시나리오에 동조한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드에 따르면 매시니 감독은 ‘선발로 나가고, 그 다음 날에는 대타로, 그 다음 이틀은 외야수로 나가고, 그 다음 하루를 쉬고 다시 선발로 나가는’ 시나리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으로, 이는 일본에서도 논의되고는 있으나 아직 실행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니혼햄은 오타니를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 중이다.
한편 굴드는 오타니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보다는 내셔널리그 팀에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타니의 활용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외야에서 경쟁력을 선보인다면 매시니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
물론 오타니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을 전제로 설문을 한 것이 아니고, 컨디션 조절 등을 생각하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매시니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도 이론적인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진짜 이런 선수가 나온다면 MLB에서도 대화제를 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세인트루이스가 실제 오타니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 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여지는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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