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WBC 제외' 추신수, 끝내 무산된 국가대표 복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추신수(35·텍사스)의 국가대표 복귀가 끝내 무산됐다. 

KBO는 지난 18일 오후 2017 WBC 대회 조직위원회인 WBCI로 부터 우리나라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던 추신수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최종 연락을 받았다. 이에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8명 엔트리에서 추신수를 박건우(두산)로 교체 선발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를 꿈꿨던 추신수의 계획이 아쉽게 무산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11월18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 "WBC에 참가하고 싶다. 구단에 강력하게 이야기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이면서도 "부상을 많이 당하다 보니 구단에선 걱정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두 달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결국 구단의 뜻을 꺾지 못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통증에 이어 팔 골절상까지 입으며 무려 4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WBC 참가 불허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추신수의 설득도 소용이 없었다. 구단은 비싼 몸값의 추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추신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2009년 2회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대호(FA)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등 절친한 1982년생 동기들과 함께 마지막 대표팀이란 각오로 준비했다. 지난 2013년 FA 시즌 준비 차원에서 3회 WBC를 불참한 만큼 이번 기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저런 악재로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시름도 더 깊어지게 됐다. 강정호(피츠버그)가 음주운전 후 도주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제외됐고, 김현수(볼티모어)마저 시즌 준비를 위해 대표팀을 고사했다. 여기에 추신수까지 빠지며 메이저리거 야수가 전멸됐다. 

한편 추신수는 2009년 제2회 WBC에서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첫 WBC에서 7경기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지만, 준결승-결승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점을 올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경기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3홈런 11타점으로 대폭발하며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WBC 불참으로 향후 국가대표 추신수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지만 추신수의 참가는 어렵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열리고,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거 참가가 허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WBC밖에 없다. 다음 WBC가 예정대로라면 2021년 열리는데 그때가 되면 추신수의 나이는 만 39살이다. /waw@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