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중국 대표팀, 주권 가세하면 도움 될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20 09: 18

중국, 프로 경험 없는 선수들 위주 구성
“주권이나 콜튼 웡(세인트루이스) 등 가세 필요”
[OSEN=최익래 인턴기자] 주권(22·kt)은 WBC 중국 대표팀 참가를 정중히 고사했다. 하지만 주권이 가세한다면 중국 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연재 중인 ‘WBC 각국 대표팀 분석’의 중국 편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중국 대표팀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주권을 꼽으며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의 합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은 주권이 메이저리그 5선발급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합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가 말한 것처럼 맥라렌 감독은 지난해 12월, 주권의 합류를 타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권은 메이저리그에서도 5선발급으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권은 지난해 kt에서 28경기 출장해 134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WBC는 선수 본인의 국적 외에도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조선족 출신인 주권은 1995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왔고, 2007년 귀화했다. 대회 규정상 중국 대표팀 합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주권은 활약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의사를 밝혔다. 소속팀 kt 측에서도 중국야구협회에 불참 공문을 보냈다.
중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내리 3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일본에 패했지만, 패자전에서 대만을 4-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한국에 0-14로 7회 콜드게임 패했다. 2013년 3회 대회에서는 쿠바와 일본에 2패 뒤 브라질을 꺾었지만 1승2패로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이번 4회 대회에 참가를 확정한 중국 선수는 레이 창(32·신시내티 마이너)이 대표적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창은 트리플A 8시즌동안 275경기에서 타율 2할5푼, 출루율 3할1푼, 장타율 0.325, 7홈런, 79타점을 기록했으며 ‘빅리그’ 입성 경험은 아직 없다. 맥라렌 감독은 “창이 중심타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MLB.com은 “그렇다면 중국은 공격의 활로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주권 이외에도 빅리그 경험이 있는 내야수 콜튼 웡(세인트루이스), 투수 브루스 첸(전 클리블랜드) 등이 가세한다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참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보인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