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전지현♥이민호 이별키스..새드냐 해피냐 그것이 문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0 09: 24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과 이민호가 결국은 ‘애틋한 이별키스’를 나눴다. 악인들이 처벌 되며 자신들을 둘러싼 위험들은 사라졌지만, 뭍으로 올라온 인어 전지현의 심장에 위험신호가 감지되며 결국 바다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된 것.
무엇보다 전지현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자신으로 인해 아파할 이민호의 기억을 지워주고자 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생에서 함께 죽음을 맞는 새드엔딩으로 불안했던 이들의 사랑이, 현생에선 이민호 대신 총을 맞은 전지현의 목숨을 건 희생 속에서 달라진 가운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 진혁 연출 /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19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를 구한 심청(전지현 분)이 엄청난 인어의 회복 능력으로 깨어난 뒤의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19회는 수도권 기준 22.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기준 21.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9회 연속 수목드라마 동 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청은 준재를 향한 허치현(이지훈 분)의 총구에 자신의 몸을 던졌고, 어머니 강서희(황신혜 분)의 악행으로 인해 흑화됐던 치현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등 스펙터클한 전개가 이어졌다.
치현은 경찰 차로 이송 도중, 준재를 죽이려고 준비해 둔 투구꽃 앰플 2개 중 남은 하나로 자살을 기도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찰서로 가게 된 치현은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친아버지 마대영(성동일 분)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이내 쓰러졌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조사를 받던 서희는 치현의 자살시도 소식을 듣고 급히 그에게 달려갔고, 죽기 전 치현은 서희에게 "어머니가 내 어머니인 게 너무 저주스럽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죽음을 맞았다. 서희는 치현의 죽음 앞에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모습이었다.
그사이 청은 급히 수술실로 향했고, 수술실 앞에 있던 준재 또한 치현의 죽음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청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임원희 분)는 청의 놀랄만한 회복에 "학계에 보고된 적 없던 회복이다"라며 놀라워했고 준재는 그의 말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병원을 찾은 모유란(나영희 분)은 준재와 얘기를 나누던 중, 청이 예전에 '인어 스토리'에 관해 물었던 사실에 대해 알려줬고 유란은 "인어는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전하며 그들의 행복을 바란 것. 이어 준재는 조남두(이희준 분)와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남부장(박지일 분)의 병실을 찾았고, 남부장은 혼수상태의 기억 속에서 남두와의 과거를 떠올렸다. 남두는 전생에서도 남부장을 도운 의인이었던 사실이 또 한번 밝혀졌다. 그리고 남부장은 드디어 눈을 뜨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준재를 기쁘게 했다.
다시 청의 병실을 찾은 준재와 남두, 남두는 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준재에게 고백해 그를 놀라게 했다. 그러자 남두는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 은혜도 웬만하면 갚는다"며 "내 준재를 지켜준 청을 어떻게 하겠냐"며 티격태격했다. 그 말을 듣던 청은 가까스로 눈을 떴고, "허준재는 내 준재야"라고 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피씨방을 전전하며 숨어 지내던 대영은 서희의 구속 뉴스를 보던 중 진교수(이호재 분)를 다시 찾아 자신의 기억을 찾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했다. 그사이 진교수는 준재에게 연락을 했고, 오랜 악연의 두 사람이 다시 마주했다. 준재의 뒤를 따라 쫓아온 홍형사와 남두, 대영은 준재를 죽이려 칼을 빼 들었고 총을 빼든 형사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이후 병원을 다시 찾은 준재는 병원에 퍼진 청의 회복 능력에 관한 소문들을 없애기 위해 기록을 지웠고, 청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남두는 청이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을 놀라워하며 사업 제안을 했고 청은 그의 말을 거절했다. 준재는 청이 너무 좋다며 포옹을 하려는 남두를 막아서며 장난을 쳤고, 이 때 두 사람 앞에서 청이 갑자기 심장을 부여잡은 것. 이는 왠지 모를 새드엔딩을 예감케 했고, 준재는 그녀를 바다로 보내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마주선 둘. 청의 팔찌를 돌려준 준재는 그녀에게 "바다로 돌아가면 괜찮아 지는 거야?"라며 "한가지만 약속해. 가면서 내 기억 지우지 않겠다고. 아파도 사랑하는 게 낫다고"라며 진심을 전했고, 청은 가슴 아파하며 "난 평생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라고 답했다. 준재는 "그렇다면 내가 다시 태어날게, 내 사랑은 내 시간보다도 길 거야"라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네가 선택해, 지우든, 남기든"이라 말했고, 청은 "선택했어"라며 그에게 이별의 키스를 건넸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악인 치현의 죽음과 서희, 대영의 체포로 이어지는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이별의 문턱에서 ‘기억’을 지울 것인지 말 것인지 기로에 선 청과 준재의 애틋한 모습이 공개되며 끝까지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여기에 막판 ‘반전의 치트키’로 대 활약을 펼친 남두가 전생과 현생에서 원수와 은혜를 꼭 갚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며 큰 활약을 펼쳤고, 오해로 시작된 차시아(신혜선 분)와 태오(신원호 분)가 눈 내리는 저녁 설렘 키스로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등 쫀쫀하고 촘촘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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