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방? ‘식식한소녀들’이 식상하지 않은 이유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20 11: 28

또 ‘먹방’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식식한 소녀들’이 “뻔하지 않다”는 답을 내놨다. 이들이 차리는 한 상은 풍성하고, 푸짐하고, 따뜻하다.
‘맛집’이 아닌 ‘시골집’을 찾아간다는 것, 유명한 셰프가 아닌 50년차 집밥의 고수 어머님들이 음식을 선보인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전국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소개하고, 푸근한 정을 나눈다는 점이 핵심. 걸그룹 멤버 5인이 전하는 활기찬 에너지도 쏠쏠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E채널 예능프로그램 ‘식식한소녀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f(x) 루나, 피에스타 차오루, 허영지, 박보람, 자이언트핑크 등 다섯 소녀가 출연해 새로운 걸그룹을 결성한 듯한 조화로움을 보여줄 예정. 다섯 소녀를 집밥의 세계로 이끌 MC 정준하와 정진운의 진행도 주목해볼 만하다.
일곱 명의 출연진은 전국 각 지역의 유명 제철 재료로 만든 집밥 투어에 나설 예정. 다섯 소녀의 집밥 스타일과 식습관은 물론, 아이돌에겐 숙명 같은 다이어트와 운동 등 몸매관리 등 다양한 이야기들도 다채롭게 담긴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이 프로그램이 그간의 ‘먹방’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 이에 대해 정준하는 “비슷하기 포맷들이 있었기 때문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도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점은 맛집을 다니는 게 아니라 전국 가정집을 돌고 동네를 다니면서 50~60년 된 집밥 고수님들이 만들어주시는 집밥을 먹으면서 지역도 소개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그런 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걸그룹 5명의 출연. 이에 대해서는 “5명의 소녀들이 프로그램 전까지만 해도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하루 촬영 이후 한 그룹처럼 호흡도 잘 맞고 친하게 지내더라. 다들 매력적이고, 여자들끼리 질투나 시기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고 말했다.
먹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걸그룹 멤버들의 몸매 관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루나는 “근육형 몸매라서 많이 먹으면 근육이 된다. 촬영 할 때는 최대한 맛있게 먹고 촬영하고 와서 열심히 운동하고 요가도 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이언트핑크는 “나는 걸그룹이 아니라 그냥 먹는다. 먹다보면 붓기도 하고 그러는게 잘 신경을 안 쓴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이 먹는다는 박보람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어서 방송 분량이 먹는 거밖에 없을 거 같다. 살면서 그곳에서 얼마나 먹어보겠냐는 생각에 열심히 먹고 서울 오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멤버 차오루는 예상하지 못한 다른 차별성을 언급했다. 그는 “집에서 먹다보니 PPL이 없다. 집밥 진짜 식당 하시는 분들도 아니고 진짜 맛있는 집밥 찾아다닌다. 그냥 먹지 않고 이야기하고 대화 나눈다. 화목하고 행복해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밥을 찾아 떠나는 홈 푸드 예능 버라이어티 ‘식식한 소녀들’은 오는 23일 월요일 밤 8시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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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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