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WBC 불참 공식 선언 "위험부담 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1 12: 24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0)도 WBC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다르빗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레인저스 구단 행사에 참석,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일본 언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다뤘다. 
다르빗슈는 WBC에 대해 "토미 존 수술 이후 출전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중요한 경기에 던지는 것은 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5년 3월 토미 존 수술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바 있어 시즌 전 투구가 부담된다. 

무엇보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6년 계약이 종료된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해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지금까지 텍사스에 신세를 지고 있다. 큰 계약을 해준 것에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6년 전 계약으로 기회를 준 것에 고마워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1년 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로부터 포스팅 입찰액 5170만 달러를 받은 뒤 6년 6000만 달러까지 총액 1억1170만 달러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년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2015년을 제외한 4시즌 성적이 100경기 46승30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812개. 부상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7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41를 기록했다. 
다르빗슈의 불참 결정으로 텍사스 구단도 한숨 돌렸다. 텍사스는 지난달 WBC 조직위원회 WBCI에 추신수와 다르빗슈 등 소속팀 선수들의 대회 불참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차례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추신수에겐 지난 18일 최종 불참 통보가 전해졌고, 다르빗슈도 스스로 불참을 결정해 WBC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다르빗슈는 내달 16일 시작되는 텍사스 투수들의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해 정상적인 페이스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추신수 역시 내달 22일부터 야수들이 포함된 전체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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