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손흥민에게 다시 기회 온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22 06: 55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5)에게 다시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시즌 13승 7무 2패, 승점 46점으로 2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천금 동점골을 기록했다. 팀에도, 개인에게도 귀중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전체에선 9골을 기록할 정도로 나쁜 활약은 아니었다. 다만 최근 입지는 좁아졌다. 토트넘이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면서 연승 가도를 달렸기 때문. 반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자리는 확고했다.

맨시티전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다시 포백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스리백의 중심은 얀 베르통언이 발목 부상으로 약 6주 간 이탈했기 때문이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는 베르통언은 스리백 전술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그대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에릭 다이어-토비 알데르베이럴트-케빈 비머가 출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다. 맨시티는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패스로 여러 차례 토트넘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렸다. 초반 흐름만 본다면 토트넘의 전술 실패였다. 결국 전반 중반부터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를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투입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전술 변화였다.
토트넘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맨시티는 르로이 사네, 케빈 데 브루잉의 연속골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58분 델리 알리의 헤딩골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77분에는 케인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손흥민의 득점은 팀은 물론이고 개인에게도 귀중한 골이었다. 출장 시간이 있다면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 아울러 베르통언이 빠진 토트넘의 스리백은 불안했다. 맨시티전에선 알데르베이럴트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해리 윙크스와 교체되기도 했다. 토트넘이 다시 포백을 들고 나온다면 손흥민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손흥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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