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출국 김현수, "모든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일문일답)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29·볼티모어)가 재시동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현수는 22일 오전 대한항공 KE035편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입국해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한 지 102일 만이다. 출국장에서 김현수는 “지난해 부진으로 어떤 게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는 등 시작은 불안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도 자신의 타격 능력을 뽐낸 김현수는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 팀 내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더 나은 활약을 준비하고자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정중히 고사했다.

김현수는 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사라소타에 도착한 후 개인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몸을 완벽히 만든 뒤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올 시즌 담금질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출국장에서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 비시즌 내내 어떻게 준비했는가?
▶ 한국에서 하던 대로 열심히 했다. 휴식보다는 훈련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작년에 한 번 겪어봤으니 잘하지 않을까?

- 타격훈련도 했는가?
▶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했다. 작년보다는 많이 했던 것 같다. 뭘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지 작년에 배웠다. 그것만 신경 썼다.

- 어디에 중점을 맞췄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계속 야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체력도 길러야 하고. 메이저리그는 훈련의 양보다 질을 중시한다. 나 역시 그런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야 한다.

- 지금 당장 시범경기에 뛰어도 될 만큼 된 건가?
▶ 그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프 개막보다 일찍 출국하는 것이다. 가서 개인훈련을 더 해야 한다.

-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1년 남았다. 중요한 시기일 텐데?
▶ 나에게는 매 시즌이 똑같이 중요하다. 늘 같은 마음가짐이다. FA를 앞뒀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 비시즌 동안 연일 볼티모어 외야 보강이 화두였다.
▶ 괜찮다. 팀이 아직 나를 못 믿을 수도 있다. 내가 보여주면 된다. 가서 또 경쟁해야 한다. 모든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 WBC를 고사했다.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텐데?
▶ 정말 나가고 싶었다. 김인식 감독님께도 죄송하다. 물론 감독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아쉽지만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대체자로 뽑혔다. 걱정 없다.

- 박건우(두산)에게 한마디 한다면?
▶ 지난 시즌 나보다 잘했다. 그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 지난 시즌의 경험이 올해 어떻게 작용할까?
▶ 도움이 많이 됐다. 3~4월에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시즌 내내 감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구체적인 목표는?
▶ 없다. 숫자로 정해봐야 달성하지 못하면 실망한다. 가면 엄청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주전이 아니니까. 팀에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

- 좌투수 상대로 약했는데?
▶ 우타자가 우투수 상대로 약한 건 아니지 않나? 표본이 적었을 뿐이다. 좌투수 상대로도 좋은 모습 보이면 경기에 더 많이 나갈 것이다. 못하면 또 야유를 받을 거다.

- 야구 외적인 적응 면에서 나아질 것 같다.
▶ 지난해 중반부터 괜찮았다. 결국 야구 안에서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 올해 개막전에는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 작년보다는 낫지 않을까?

/ing@osen.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