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대만, WBC 멤버 28명 발표 'NPB 4명'…韓 위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4 08: 07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만날 팀들이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포함된 네덜란드-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대만도 쉽게 볼 수 없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양다이강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도 WBC에 나설 28명의 최종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리그 22명, 일본리그 4명, 마이너리그 2명으로 포지션은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분배됐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내달 6일까지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변수가 없다면 이 멤버들로 WBC에 나선다. 
메이저리거들은 한 명도 없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천웨인(마이애미)은 지난해 여름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빠졌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방출된 왕젠민이 모두 시즌 준비 차원에서 WBC 멤버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가 4명 뽑혔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FA 이적한 외야수 양다이강을 비롯해 천관위(지바롯데) 궈진린(세이부) 쏭지아하오(라쿠텐) 등 3명의 투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양다이강은 WBC 출전과 관련 요미우리 구단과 협상 중으로 불참 가능성도 있다. 
양다이강이 출전한다면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61타점으로 팀 우승을 이끈 양다이강은 FA가 돼 요미우리와 5년 15억엔에 계약했다. 2013년 WBC와 프리미어12에도 발탁된 대만 간판선수. 2013년 WBC 한국전에서도 1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좌완 투수 천관위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전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우완 투수 궈진린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최고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4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깜짝 호투한 만큼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나머지는 모두 대만 자국리그 선수들이다. 라미고 몽키스가 대표 선수 차출을 거부한 가운데 나머지 3개 팀에서만 발탁됐다. 메이저리그 2시즌 경력이 있는 투수 니푸더, 대만 간판 투수 판웨이룬 등 베테랑들과 미국 마이너리그 소속 쟝샤오칭과 뤄궈화도 포함됐다. 야수진은 대만을 대표하는 거포 린즈셩을 비롯해 가오궈후이·쟝즈시엔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린즈셩과 가오궈후이는 34홈런, 쟝즈시엔은 30홈런을 터뜨렸다. 
대만은 매번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의외의 일격을 가하는 복병같은 팀이다. 지난 2013년 WBC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했던 대만은 맞대결에서 한국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앞서 네덜란드와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 WBC에서도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속해있다. 한국과 대만의 대결은 오는 3월9일 예선 마지막 경기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 /waw@osen.co.kr
▲ 대만 WBC 대표팀 멤버
- 투수(13명) : 린천화, 차이진밍, 니푸더, 후앙센슌, 판웨이룬, 천윈윈, 왕징밍, 천관위, 궈진린, 쏭지아하오, 천홍원, 쟝샤오칭, 뤄궈화
- 포수(2명) : 쩡다홍, 린쿤셩
- 내야수(7명) : 쟝즈시엔, 린즈셩, 쉬지홍, 린이취엔, 린즈샹, 첸융지, 왕셩웨이
- 외야수(6명) : 양다이강, 쟝정웨이, 후친룽, 린저슈엔, 가오궈후이, 쟝즈하오
[사진] 양다이강-천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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