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의 맥] ‘포켓몬고(GO)’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02 12: 31

[OSEN=이인환 인턴기자] 지난여름 속초는 때 아닌 관광 특수를 맞이했다. 포켓몬고(GO)가 해외에서만 출시된 상황에서속초 지역에서는 포켓몬GO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속초 지역에서만 ‘포켓몬GO’를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사 나이앤틱의 위치기반정보(LBS) 처리 방법 때문이였다. 나이앤틱은 전작 ‘Ingress’에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마름모꼴 형태의 셀로 나눴다. 인그레스의 위치 데이터로 ‘포켓몬GO’를 서비스 했기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한과 다른 셀에 속한 속초만 지역락에도 불구 ‘포켓몬GO’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우연을 놓치지 않고 속초는 제대로 ‘포켓몬 특수’를 잡았다. 속초시청 공식 SNS에서 지속적으로 ‘포켓몬GO’ 정보를 전하며 시내 무료 와이파이 지도를 올리는 등 홍보에 힘썼다. 당시 ‘포켓몬GO’는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고속버스가 매진되는 열풍을 일으키며 위축되있던 속초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우연의 일치’였던 속초와는 달리 ‘포켓몬GO’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와 구마모토 등 일본 4개현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고)'를 활용하려는 시도였다. 당시 나이앤틱 일본 법인에서는 “피해 지역에 희귀한 포켓몬을 출연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다”며 지진 피해지역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나이앤틱은 11월 11일 일본 동북지역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연안에서 라플라스가 등장하는 확률을 올렸다. 이어 “라플라스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일본 동북 해안 지방으로 여행오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내 게임 마니아들을 유혹했다. 비록 같은 달 22일 후쿠시마 해안에 쓰나미 주의보가 떨어져 라플라스의 동북 해안 출현을 전면 금지시키긴 했지만, 이 시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포켓몬GO’를 활용한 좋은 사례로 남았다. 
현재 '포켓몬GO'는 특정 대륙에서만 등장하는 포켓몬을 만들어 내, 포켓몬 도감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곳을 여행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전설' 포켓몬의 경우 포획 난이도를 높이고자 일부러 험산고지에 배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특정 희귀 포켓몬이 나오는 장소라면 당분간 포켓몬 관광 명소가 될 확률이 크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위치기반정보를 활용한 게임이나 어플, 컨텐츠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각 지자체가 트렌드를 읽고 한 발 앞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한다면 새롭고 무한한 경제 활력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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