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유연석, 분량도 못 막은 이순재 향한 진심 빛났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2 07: 59

"분량이 무슨 문제랴"
배우 유연석이 현실에서도 은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분량 상관없이 은사와 한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어 훈훈함을 안긴다.
유연석은 지난 10일과 11일 경기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윌리 로먼(이순재 분)의 회사 사장 하워드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밀러의 대표작으로,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 로먼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 연극은 배우 이순재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유연석은 대학시절 은사였던 이순재를 위해 연극 무대에 기꺼이 함께 했다. 유연석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건 공연이 시작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2막부터다. 그것도 10분 여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그럼에도 유연석은 3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러닝타임을 함께 하며 이순재에게 큰 힘을 전했다.
그는 최근 종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를 통해 성장하는 의사 강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사부 때문에 의사가 됐던 그는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난 김사부의 말 한마디, 의술 하나까지 마음 속에 새기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결국 '진짜 필요한' 의사로 거듭났다.
이런 강동주처럼 유연석 역시 은사인 이순재를 위해 분량 상관없이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이를 위해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 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연극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맡은 하워드는 윌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사 한 줄,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유연석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남다른 존재감까지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연석은 오는 17일과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에서 진행되는 수원 공연에도 함께 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킹콩by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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