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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인터뷰③] ‘새 신랑’ 박동원, “야관문?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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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새 신랑’ 박동원(27, 넥센)은 아내 이야기만 나오면 싱글벙글했다. 

누구나 신혼 때는 깨가 쏟아진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 신랑’ 박동원은 100미터 전방에서도 깨소금 냄새가 진동했다. 아내자랑에 열변을 토하는 것을 보니 팔불출이 다 됐다. '야관문'이 필요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괜찮단다. 순진한 노총각인 기자는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자랑이 가득했다. 

▲ 처음으로 연봉 2억 원을 돌파했다. 기분은?

내가 이제 혼자도 아니다. 구단에서 결혼선물로 큰 금액을 주신 것 같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 결혼하고 달라진 점은?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 살고 그래서 항상 시즌 때는 선수들과 붙어 있었다.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외로웠다. 선수들을 많이 만나고, 밥도 먹고 게임도 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 결혼식 때 화환 대신 쌀화환을 받고 불우이웃에 기부를 해서 화제가 됐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다. 우리 와이프가 생각했다. 청첩장에 쌀화환을 받아서 기부하겠다는 내용을 적었다. 생각보다 쌀화환을 많이 안 보내주시고 꽃으로 보내주셨다. 기부를 많이 못했다. 아쉬웠다. 와이프가 생각이 깊다. 

▲ 야구티켓처럼 만든 청첩장도 예쁘다는 팬들의 반응이다.  

그것도 와이프 아이디어다. 장가를 잘 갔다. 난 운동만 열심히 한다. 

▲ 그런 분은 어디를 가면 만날 수 있나? 

나도 소개를 받았다. 2년 반 만나고 결혼했다. 

▲ 배우 김광규를 닮았다는 팬들이 많다. 인터넷에서 '야관문' 응원가 유행하는데 알고 있나?

봤다. 웃기더라. 기분 나쁠 것은 없다. 예전부터 김광규 씨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재밌다.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 가수 쌈디나 개그맨 송중근을 닮았다는 팬들도 있다. 

쌈디도 들었다. 기분은 뭐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 김광규를 닮았다고 하면 나도 웃긴다. 동료들이 이름을 안 부르고 ‘아버지’라 부른다. 영화 ‘친구’에서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거기서 따왔다. 개그맨 송중근은 아니다. 

▲ 기자가 보니 농구선수 장재석도 조금 닮았다. 

장재석도 들었다. 본적은 없다. 농구를 좋아한다. 돈 내고 가서 본다. 특정 팀을 좋아하기보다 수도권에 갈 수 있는 팀 경기를 간다. 잠실과 안양을 간다. 

▲ 친한 농구선수가 있나?

상무에서 본 선수가 TV에 나오니 반갑다. 강병현, 함지훈 등과 상무에서 같이 군생활을 했다. 친하진 않고 오다가다 봤다. 함지훈은 군대에서도 잘하는 선수라고 유명했다. 다른 스포츠에 별 관심은 없다.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  

▲ 넥센 박동원 응원가를 팬들이 불러줄 때 기분이 어떤가? ‘널 사랑해~’에서 오그라든다고 타팀 팬들이 많이 놀린다고 한다. 

타석에 들어가면 응원가는 안 들린다. 아무것도 안 들린다. 별로 생각은 안했다. 수비 나갔을 때는 (응원가가) 다 들리는데 타석에 서면 다른 것이 안 들린다. 

▲ 최훈의 야구만화에서 ‘서군의 경사다’라는 말이 화제가 됐다. 

그렇게 유명한 작가 분이 날 그려줬다니 이제야 기분이 좋다. 지인들이 카톡으로 보내줘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그려주신 줄은 몰랐다. 

▲ 넥센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은?

올해도 꼭 4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가을야구는 매번 긴장되고 설렌다. 올해도 하고 싶다. 올해도 3위 했으면 좋겠다. 2위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최종성적은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 장정석 감독의 주문은 어떤가?

아직까지는 따로 말씀을 안하셨다. 최대한 선수들에게 맡겨주신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말씀하실 것이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야구장에서 뵙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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