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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아이돌’ 윤소호가 ‘팬텀싱어’ 도전한 사연[인터뷰]

[OSEN=김경주 기자] ‘뮤지컬계의 아이돌’. 배우 윤소호에게 붙은 수식어였다. 그만큼 윤소호는 뮤지컬계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진, 소위 잘나가는 뮤지컬 배우였다.

그런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뮤지컬 내에서의 오디션이 아닌, 남성 4중창을 뽑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였다. 물론 뮤지컬 넘버들도 부를 수 있는 4중창이었지만 이탈리아 노래들도, 가요들도, 팝도. 장르불문 다양한 노래들을 불러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잘나가는 뮤지컬 배우가 왜 굳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을까. 두려움은 있었지만 해보지 못한 것에 도전해본다는 의욕이 더 컸다. 걱정도 됐지만 설렘도 컸다.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의 오디션 소식을 들었어요. 사실 나가기 전 걱정은 있었죠.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랑은 다르게 남성 4중창을 뽑는 오디션이었잖아요. 제가 공연 말고는 4명이 함께 부른 기억이 거의 없더라고요. 경험이 없는 거죠. 그래서 ‘내가 과연 이 프로그램에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어요.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보지 못한 걸 해보고 싶다는 도전 욕구가 더 컸어요. 도전의식이 더 컸던 거죠. 게다가 카메라 앞에서 노래해 본 적도 없으니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도전으로 똘똘 뭉친 그였지만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방송 이후 일부 네티즌의 혹평이 윤소호를 향한 것. 본인 자신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조심스레 그 이야기를 꺼내지만 의외로 그는 담담했다. 이런 과정이 앞으로의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방송을 보면서 심사위원분들의 평가만 받는 게 아니고 시청자의 평가, 대중의 평가를 같이 받다보니까 처음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는 구나 싶었어요. 하하. 특히 노래라는 게 각자 기준이 다 있는 거잖아요. 대중이 듣기에 만족하지 못한 무대였다면 문제가 있는 거겠죠. 저는 그냥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그 이상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은 그냥 넘기고 있어요. 제가 설명조차 할 수도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것도 성장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혹평을 받고 있는 게 단순히 위축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 하나에 인생 끝나는 거아니잖아요. ‘팬텀싱어’ PD님이 ‘네가 성장할 수 있는 과정에 있어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실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노래 자체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팬텀싱어’에는 윤소호처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윤소호는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선 매우 귀중한 기회일터. 그는 성악가를 ‘완전체’로 생각했다며 그들에게 배운 점이 많았다고 고마워했다.

“제가 연극영화과를 나왔거든요. 거기에선 연기와 춤, 노래 등을 다 배워요. 하지만 성악가분들은 노래만 하시죠. 굳이 물리적으로 시간을 따지자면 성악가가 세 배 더 많은 시간을 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발성 등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그분들이 알려주시기도 했죠. 베이스, 테너, 바리톤 등 성악의 각 부분 나름대로 배울 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물론 완전체인 성악가 형들도 연기적인 동작이나 표정 등을 뮤지컬 배우들한테 물어봐서 공유한 것도 많았죠.”

우연히 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품게 됐다는 윤소호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른 매체에서의 연기에 대해 물어보니 지금까진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벅차 다른 걸 바라볼 겨를이 없었단다. 하지만 ‘팬텀싱어’를 통해 도전의 기쁨을 맛본 그는 이제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연기하는 자신을 꿈꾸고 있는 중이다.


“그간 욕심을 부릴 틈이 없을 정도로 공연을 했어요. 지금까지 공연하는 게 너무 좋았거든요. 못해 본 공연이 너무나 많고 처음 뮤지컬에 느꼈던 감정 그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벅차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죠. 사실 그런 점에서 ‘팬텀싱어’는 도전이었어요. 전혀 다른 결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 도전을 계기로 다른 매체에서 충분히 연기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곳에서 연기를 해보면 또 다른 곳이니까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어요.” /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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