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kt 모넬 "유튜브 영상으로 KBO리그 공부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6 06: 19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kt의 청백전(3번째)이 열렸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은 주전팀의 1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2번째 청백전에 이어 2경기째. 모넬은 첫 타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2번째 타석에선 3구삼진. 5이닝만 뛰고 교체. 수비에서 두 차례 포구 실수를 하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모넬이 청백전에서 안타를 치느냐 못 치느냐는 의미없다. 실전을 하면서 적응이 문제"라며 "모넬을 뽑기 전에 분석한 것과 훈련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자신감이 보여진다. 한국 투수들의 유형, 패턴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인데 성향이나 자질을 보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믿음을 보냈다.

-새로운 팀의 캠프는 어떤가. 
"항상 스프링캠프는 같다. 다만 이번 시즌은 새로운 팀과 환경을 알아가면서 선수들과도 친해지는 과정이다. 어린 선수들은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시즌을 앞두고 준비할 것들을 차근차근 하고 있다."
-누구랑 많이 친해졌는가.
"주장 박경수. 고참들에게 일부러 다가가려고 한다. 그들로부터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아야 하고. 상대팀 정보도 물어보고.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참고해서 배우려고 한다."
-청백전을 2경기 연속 뛰었다. kt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실전을 치르는 느낌은 어떤가.
"청백전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타석마다 느낀 점, 고칠 점을 고치고. 많은 투구를 보면서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타석에 들어가면 다양한 투구폼을 눈에 익히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 뛸 때 1루수보다 포수로 많이 출장했다. kt에서는 주전 1루수로 뛸 것인데, 1루 수비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자신감은 있다. 스프링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1루 수비를 많이 하고 왔다. 마이너, 메이저 합쳐서 100경기 이상 1루수로 뛰었다. 많이 뛰어본 포지션이라 문제 없을 것 같다. 오히려 포수를 하면 부상 위험도 있고 한 시즌 전체를 뛰는데 힘들다. 1루수는 더 낫다."
-청백전에서 두 차례 공을 놓쳤는다. 수비할 때 어떤 점을 신경쓰고 있나.
"1루라인 쪽으로 오는 공을 점프 캐치하고 나서 타자주자를 태그하려다 공을 놓쳤다. 태그하려다 팔이 꺾일까봐(다칠까봐) 빨리 글러브를 빼느라 공을 놓쳤다. 캠프 때는 다치면 안 되니까. 그러나 시즌 때는 같은 상황이라면 무조건 잡을 것이다.  
수비 포커스는 1루에서 공을 잘 잡고 잘 던지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발을 많이 움직이는 것에 신경 쓴다. 또 내외야 중계 플레이가 하던 거랑 달라서 맞춰 가고 있다. 수비코치랑 호흡을 맞춰 배우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설명한다면.
"나는 타자로서 좀 더 장점이 많은 선수다(오펜스 플레이어). 파워히터보다는 수비 빈틈을 찾아 2루타를 치고, 타점을 많이 올리고, 볼넷도 골라, 타율이 높은 타자라고 본다. 내 실력을 발휘하게끔 공격적이기보다는 항상 차분하게 플레이 하는 편이다."
-KBO리그, kt에 오면서 조언을 들은 선수가 있는지.
"kt와 계약한 이후 유튜브에서 KBO리그 영상을 보면서, 타자들에게 볼배합을 어떻게 하는지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는지 그런 것을 혼자 공부했다. 베테랑들이 나에게 조언하는 것이 한국은 브레이킹볼,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더라.
청백전 2경기 하면서 우리 투수들이 나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문제없고, 직구든 변화구든 차분하게 치면 자신있다."
-kt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는가.
"좋은 시즌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 높은 레벨에 맞는 야구를 하고, 즐기면서 한다. 숫자 같은 것은 딱 말하기 뭐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하나하나 이뤄 가겠다. 내 스타일은 어렵게 생각 안 하고, 심플하게 차분하게 하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최하위 팀이었다.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모넬이 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성적이 좋은 팀에서 뛰기도 했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간 팀에서도 뛰어봤다(2015년 뉴욕 메츠).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
내 실력을 보고 kt가 나를 영입했을 거다. 그들이 기대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기대치에 부합하고 싶다. 우리 팀의 배팅 잘 치는 선수들과 같이 실력을 발휘하면 플레이오프나 작년 보다 좋은 성적은 문제없다."
/orange@osen.co.kr [사진] 투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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