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UCL 5경기 무득점에도 호날두는 호날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16 06: 36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별들의 잔치 6경기 연속 무득점에도 존재감을 여실히 뽐냈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나폴리와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서 3-1로 역전승했다.
레알의 대표적인 주연 호날두가 조연을 자처했다. 과거 UCL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아내는 스코어러였던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하며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듯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골 없이도 여전히 빛났다. 레알이 끌려갈 때 측면에서 간결하지만 위협적인 플레이로 나폴리의 뒷마당을 위협했다.
레알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8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함식의 패스를 받은 인시녜가 나바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가 도우미로 나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패스로 벤제마의 왼발 슛을 도운 그는 12분 컴퓨터 크로스를 올려 벤제마의 헤딩 슈팅을 도왔다.
호날두의 진가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분 발휘됐다. 우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그의 시야는 수비가 밀집된 문전이 아닌 아크서클 근처를 향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배달해 크로스의 오른발 역전골을 도왔다.
호날두의 득점 생산 능력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떨어졌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4골로 수아레스(18골)와 메시(17골, 이상 바르셀로나)에 이어 득점랭킹 3위에 머물러 있다. UCL 무대에서도 7경기 2골에 그쳤다.
주무기인 득점은 없었지만 호날두의 영향력은 여전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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