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강형욱·남상일, 순박男vs질투男 극과 극 매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6 08: 24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국악인 남상일이 극과 극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독(dog)을 품은 강형욱은 반려견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자극 없는 ‘청정 토크’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고, 독기를 품은 남상일은 국악소녀 송소희부터 트로트 가수 신유 등을 질투하며 야망을 한껏 드러낸 것. 여기에 함께 출연한 신동과 쇼리가 중간중간 급소를 찌르는 날카로운 멘트와 다양한 끼를 더해가며 시청자들에게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박창훈)는 ‘독을 품은 남자들’ 특집으로 강형욱-신동-쇼리-남상일이 출연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8.3%의 시청률을 유지함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우선 강형욱의 나이가 공개돼 시작부터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졌다. 규현은 “강형욱이 당연히 마흔은 넘었겠지 생각했는데 쇼리보다 동생이라고..”라며 사실확인에 나섰다. 이에 강형욱은 “85년생이다”라고 자신의 나이를 공개해 4MC를 비롯해 게스트까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85년생 동갑인 신동은 상대적 동안으로 만들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강형욱은 MC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가 MC들을 견종에 비유해 준 것. 그는 김국진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치와와’로 윤종신은 소심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로 김구라는 의심 많은 ‘세인트 버나드’로 규현은 치근덕대기 좋아하는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로 매칭했고, 개박사 다운 관찰력으로 외모와 성격까지 완벽하게 고려한 이유를 밝히며 자극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또 그는 사진 속 반려견들의 표정을 보고 반려견들의 기분을 맞춰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형욱은 일명 ‘개아련’으로 유명한 반려견의 표정을 보고 “눈이 많이 감겨 있다. 지친 상태다”며 “귀도 내려오지 않고 뒤로 하고 있다. 아마 어디 안겨 있거나 잡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그는 사람들이 반려견에게 자주하는 실수들을 밝혀 한번 더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강형욱은 공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하던 중 와이프에게 첫눈에 반한 사연과 미국인 장인어른에게 ‘어디 공파냐’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은 일화를 공개하며 순박한 사랑꾼 면모까지 뽐냈다.
 
반면, 국악인 남상일은 시종일관 야망이 넘치는 모습으로 강형욱과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남상일은 “자신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무속인으로 오해하신다”며 “오늘 방송 이후 광고 찍는게 소원이다”고 범상치 않은 첫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국악소녀 송소희가 광고를 찍으니 배가 아팠다. 나도 할 수 있다”며 자기버전의 광고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고, 이를 보던 김구라는 “평상시에 소리를 연습해야지 남의 광고나 따라하고 뭐하는 거냐”고 ‘팩트’를 날려 남상일을 당황케 했다.
 
또 남상일은 트로트 가수 신유를 질투하기도. 그는 “신우는 잘생기고 귀공자 타입이다. 인기도 많다. 그런데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며 신우의 인기에 질투심을 드러냈고, 다시 한번 김구라는 “국악계 아이콘이 왜 이렇게 질투가 많냐”고 ‘2차 팩트’를 날려 모두를 배꼽 잡게 만들었다.
 
그의 놀부 심보(?)도 빛을 발했다. 그는 “예술 하는 사람들은 질투와 시기가 있어야 한다”며 관련 일화와 함께 라디오 방송 다작 출연에서 판소리로 이룬 종교대통합의 일화를 전해 연속해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상일은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는가 하면 과거 클럽에서 췄던 신토불이 댄스를 거리낌없이 재연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색다른 예능 원석을 발견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신동과 쇼리도 웃음 사수에 힘을 보탰다. 우선 신동은 유부남 오해에 해명을 했다. 그는 “결혼을 한다고 하지 않았다”며 “과거 영상편지 때문에 이렇게 됐다. 그때 상견례라는 표현을 했다. 부모님끼리 인사를 드린다는 의미였다. 많은 분들이 ‘날짜’를 잡는 걸로 이해했다”고 오해가 발생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유퉁이 결혼을 8번했다. 약간 유퉁 느낌이 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진 신동의 발언이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자신이 규현을 ‘라스’ MC자리에 앉혔다고 밝힌 것. 이에 김구라는 거칠게 반박을 했고, 윤종신은 “다시 인터넷 시대로 돌아가는 거야?”라고 물으며 깨알 웃음을 더했다. 신동은 “규현이 예능을 할 수 있게 발 돋움을 해줬다. 경솔했다”고 정정하며 김구라를 달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쇼리는 난생 처음보는 성대모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박수홍 어머니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다”며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때 옆에 있던 남상일이 김건모 어머니의 성대모사로 받아 쳤고,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우스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김구라는 에피소드 빈곤자 쇼리에게 “본인 얘기는 왜 안하냐”며 쇼리를 초조하게 만들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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