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병역 오해, 내 불찰" 침묵 깬 유아인의 진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16 19: 10

유아인이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날선 말들에도 묵묵히 침묵을 지켜왔던 유아인은 긴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와 병무청 검사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군 입대 의지 또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6일 소속사 UAA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유아인은 "소속사의 공식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저는 개인의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들이 사회적 요구에 따라 공적인 영역에서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할 사항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며 "병역의무 이행의 지연에 대한 명백한 사실관계와 현재의 논란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우려 섞인 목소리에 답하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를 촬영하다 입은 어깨 부상이 2014년 영화 '베테랑' 촬영 도중 재발해 꾸준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했다. 2015년 MRI 검사로 어깨 근육 파열 진단을 받은 유아인은 동시에 어깨 회전근개 관절 부착부에 골종양이 발견돼 신중한 경과 관찰을 요구한다는 소견을 받게 됐다. 

유아인은 해당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해 판정 보류 등급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은 후, 재검을 위해 치료와 경과 관찰을 계속했지만 증상은 멈추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아인은 2015년 12월, 2016년 5월 연이어 판정 보류를 받게 된 것. 
빗장뼈 골절을 숨긴 것 역시 쓸데없이 불거질 수 있는 오해 때문이었다는 것이 유아인의 설명. 유아인은 "남자 연예인의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병역 기피를 위한 수단으로 쉽게 오해 받는 현상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지속되어온 질환과 추가적인 부상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저는 정해진 일정들을 그대로 소화하며 건강상의 모든 문제와 자세한 상황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고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입은 빗장뼈 골절 부상을 숨긴 이유를 설명했다. 
유아인은 입대 문제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았다. "골절의 부상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는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유아인은 "예상치 못한 질환과 부주의한 자기 관리로 인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여러분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저의 불찰이 많은 분의 걱정을 심화시키고 군 문제에 예민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논란의 확산을 부추기는 촉매가 되었다는 점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며 애정과 관심으로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입대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유아인은 여전히 유아인다웠다. 논란을 피하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는 것을 안 유아인은 더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자신의 골종양 투병 사실이 전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드러내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글은 유려했고, 생각은 명확했다.
대세 스타라는 이유로 병과 악성 댓글, 이중고에 시달렸지만 오히려 '부주의한 자기 관리와 건강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한 불찰'이라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직접 입을 연 유아인은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켰다. 유아인답게 논란을 정면 돌파한 유아인, 모두가 그의 의지를 응원하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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