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無’ SK 백인식, 개막 등판 청신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17 13: 00

SK 광속 사이드암 백인식(30)이 4월 정상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다는 것이 좋은 징조다.
2015년 10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 2016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연거푸 받아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렸던 백인식은 16일 SK 퓨처스팀(2군)의 전지훈련지인 다만 도류구장에서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했다. 모두 빠른 공으로만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은 부상 재발 차원에서 변화구는 던지지 말라는 코칭스태프의 엄명이 있었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서보지 않아 전반적으로 팔과 몸의 감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 김경태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좋을 때의 70% 정도 몸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최대치의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 다소 긴장되기도 했지만 백인식은 무난하게 피칭을 마쳤다. 김무관 퓨처스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백인식의 투구를 지켜봤다.

백인식은 불펜피칭 후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오늘 피칭 후 통증이 없었다. 이전 단계에서는 투구 후 불편한 점이 간혹 있었는데 오늘은 상태가 괜찮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백인식은 점차 투구 강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만의 날씨가 따뜻해 컨디션이 올라오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현재까지는 예정된 수순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백인식은 “퓨처스리그 개막에 맞춰 100% 몸 상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현재 추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백인식은 2013년 19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55의 좋은 성적을 내며 SK 선발진의 샛별로 떠올랐다. 사이드암이지만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고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효과적인 체인지업을 던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2014년 6경기, 2015년에는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현재 두 외국인 선수(켈리·다이아몬드), 윤희상 정도가 선발로 확정됐을 뿐 나머지 두 자리는 미정이다. 몇몇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백인식까지 가세한다면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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