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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스토리] 김기태 감독의 집요한 김주형 키우기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거봐, 내 말이 맞잖아". 김기태 KIA 감독이 김주형 때문에 활짝 웃었다. 일본 명타자의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자신의 타격 이론이 100% 맞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집요한 김주형 키우기가 숨어있었다.

사연은 이렇다. 김주형은 지난 16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앞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레슨을 맡은 이가 대단한 타자였다. 세이부와 주니치를 거치면서 18년 동안 통산 타율 3할3리, 314홈런, 1055타점을 기록한 와다 가즈히로(45)였다.

현재 일본 NHK 해설위원이자 닛칸스포츠 평론가로 오키나와 캠프를 취재중이다. 이날 나고구장에 나왔는데 김기태 감독에게서 한 수 지도를 부탁받았다. 즉석에서 레슨이 시작됐다. 와다 위원은 직접 방망이를 잡고 타격 폼을 보여주며 거의 10분 가깝게 열성적으로 지도했다.

요체는 오른 손목을 이용하는 타격이었다. 김주형이 타격시 오른 손목이 자꾸 풀리는 단점이 있다. 공을 깍아치지 못하고 밀어내기 때문에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른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면서 손목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김기태 감독이 평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는 내용이었다. 간결한 스윙과 손목의 각도와 스냅을 이용해 공의 밑둥을 깎아치는 타격을 주문한다. 레슨을 받은 김주형도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감독도 "거봐 내 말이 맞잖아. 만일 틀렸으면 창피당할뻔 했네"라며 껄껄 웃었다.

김기태 감독은 현역시절 정교하면서도 힘있는 스윙으로 정평이 나있다. 손목을 이용한 타격으로 타구를 자유자재로 보내는 스타일이었다. 박흥식 타격코치와 쇼다 고지 타격코치도 김 감독과 똑같은 이론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김감독이 와다 위원에게 특별 레슨을 부탁한 것은 내심 김주형에 대한 배려였다.

명타자에게 직접 한 수 지도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기분좋은 일이다. 김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부터 김주형을 주목했다. 데뷔 이후 꽃을 피우지 못한 김주형에게 애정을 쏟았고 19홈런의 결실로 이어졌다. 내친김에 확실한 홈런타자로 만들기 위해 작년 11월 가을캠프에서 매일 개인 훈련을 했다. 김주형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브렛 필을 내보내기까지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애정과 관심은 여전했다. 와다의 특별 레슨도 집요한 김주형 키우기의 일환이었다. 감독의 배려와 와다의 특별 레슨에 기가 살아난 김주형은 첫 타석에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멋진 2루타를 날렸다. 김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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