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3' 김영철, '노잼'으로 웃기는 진정한 '예능형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7 10: 02

누가 김영철을 두고 '노잼'이라 했던가. 최근 '아는 형님'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김영철이 오랜만에 출연한 '해피투게더3'마저 접수하며 '노잼'이라는 말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입방정'이 여전히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 나의 여사친' 특집으로 꾸며져, 연예계 대표 사람친구 사이인 박정수-이계인, 이세영-현우 등이 출연했다. 김영철은 18년지기 송은이와 함께 짝을 이뤄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철은 송은이와 함께 18년지기다운(?)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영철은 서로 간의 계약 때문에 나왔다고 밝히며 "은이 누나가 부르면 그냥 나온다. 우리 관계는 전략적 MOU관계다. 매니저와 상의할 필요도 없다"라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이계인과 박정수, 현우와 이세영은 서로에게 물을 건네며 알콩달콩한 한 때를 보냈고, 또 다시 '노잼'으로 전락한 김영철은 "나 방송에 하나도 안 나가는 거 아니냐"며 울상을 지었다. 그런 김영철을 본 유재석은 "시청자 분들도 김영철 씨 얘기할 때 '화장실 좀 갔다와야겠다' 하실 수 있다"고 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의 굴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영철은 유재석에게 "유재석씨가 저한테 상황극, 개인기, 토크하지마라고 한다. 내가 개그맨인데 뭘 하지를 말래"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번에도 다른 출연자들이 그의 토크를 외면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김영철은 개인기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김영철이 송은이를 비롯한 이영자, 박미선 등 여사친들과 여행을 갔다온 후 "내가 너네들하고 다시는 여행가나봐라. 내가 양평도 안 간다"라고 했다고 말하며 역대급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것. 이에 모든 이들이 빵 터진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났던 김영철이 자신의 자리에 누워있던 송은이의 얼굴을 깔고 앉으며 '예능신'이 내린 명장면을 완성했다.
이처럼 '노잼'이라는 별명을 개그로 승화하며 날개를 편듯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영철이야말로 진정한 예능계의 '형님'이 아닐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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